7년 후 관세 철폐… 낙농가 보호 장기 대책 필요
(뉴시스)
2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충남 천안을)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원유자급률 변동 현황에 따르면 2009년 69.5%에 달했던 원유자급률이 지난해는 49.3%로 20.2%포인트(P) 하락했다.
국내 원유 생산량은 2009년 211만 톤에서 2018년 204만 톤으로 7만 톤 줄어든 반면 국내소비량은 11만2000톤이 증가했다. 1인당 유제품 소비량도 연간 80㎏으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원유자급률이 갈수록 낮아지는 원인은 FTA 확대로 외국의 값싼 유제품 수입이 늘고 있어서다. 2009년 95만9000톤이었던 유제품 수입량은 지난해 219만8000톤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농식품부는 이 같은 문제점을 인식하고 국내 낙농가 보호를 위해 국내 우유 생산비와 국제경쟁가격과의 차액을 지원하는 가공원료유 지원사업을 시행 중이다.
그러나 해당 사업으로 지원이 가능한 사업대상 물량은 9만 톤 수준이지만 실제로 지원이 이뤄지고 있는 물량은 4만 톤 수준에 불과하다. 관련 예산도 매년 170억 수준이다.
박 의원은 “매년 4만 톤 수준에 그쳤던 지원 물량을 2배 이상인 최대 9만 톤으로 확대하기 위해 가공원료유 지원사업 예산을 기존 170억 원에서 380억 원으로 증액하고 값싼 수입 유제품에 대응하기 위한 장기적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