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국제 웹 표준화 단체(W3C)와 2020년 웹 표준 국제회의 한국 유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28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W3C(World Wide Web Consortium)는 웹에 대한 모든 표준안 제정 및 웹의 기술·사회적 확산을 위해 1994년 설립된 비영리 단체다. 현재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을 포함한 약 500여 개 글로벌 회원사가 소속돼 있으며, 국내에서는 W3C 대한민국 사무국 운영기관(2002년 2월 지정)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및 삼성전자, LG전자 등을 포함한 21개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다.
W3C는 W3C 운영 및 관리, 웹 표준 기술에 대한 방향성 및 전략 등에 대한 정기적 논의를 위해 웹 표준 국제회의(AC, Advisory Committee)를 지난 1994년부터 연 2회씩 매년 개최해 왔다. KISA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내 이용자들의 웹 서비스 이용 편의 증진을 위한 플러그인 제거 및 웹 표준 기반 확보 추진을 위해 오는 2020년에 개최될 제54차 회의를 한국에 유치하게 됐다.
KISA는 W3C와의 이번 MoU를 통해 W3C 아태지역 본부인 게이오 대학교(Keio University), W3C 대한민국 사무국 등과 협력해 2020년 세계 유수의 웹 전문가들이 한국에 방문해 최신 웹 동향을 공유하고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이번 회의를 계기로 국내 웹 개발자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최신 웹 표준 동향을 공유하기 위한 국제 컨퍼런스도 함께 개최할 예정이다.
김석환 KISA 원장은 "2020년 웹 표준 국제회의에서 논의될 다양한 신규 웹 표준 기술이 국내 웹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인터넷진흥원은 국내 이용자들이 플러그인을 사용하지 않고도 다양한 웹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안전하고 편리한 인터넷 이용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