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이 이번 계열사 사장단을 비교적 젊게 배치하고 전열을 가다듬었다. 이번 대표이사 인사의 특징은 모두 50대로, SPC그룹은 기존 대표이사들보다 평균 나이대가 젊어져 ‘그레이트 푸드컴퍼니’ 비전을 위해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SPC그룹은 1일 파리크라상, 비알코리아 등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앞서 SPC삼립은 지난달 27일 이석환 사장을 새 대표이사로 선임한 데 이어 파리크라상의 파리바게뜨BU(Business Unit)장이었던 황재복 부사장(58)이 파리크라상 대표이사를 맡는다. 또 비알코리아 총괄임원이었던 김창대 부사장(54)은 비알코리아 대표이사가 됐다.
SPC그룹 관계자는 인선 배경에 대해 “대외 환경이 급변하고 시장 경쟁이 심화함에 따라 지속성장과 혁신을 위한 대대적인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며 “보다 젊어진 조직과 경영역량 강화를 통해 환경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시장의 패러다임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황재복 파리크라상 대표이사는 1987년 입사해 30여 년간 SPC그룹에서 근무한 ‘SPC맨’이다. 특히 재무, 인사, 총무, 영업 분야를 두루 거쳐 SPC그룹의 사업에 대한 이해가 깊다. 파리크라상은 향후 종전의 권인태 대표이사와 황재복 대표이사의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황재복 대표이사는 CFO(최고재무책임자)로서 영업, 마케팅, 기획 분야를 총괄하고, 권인태 사장은 이번 사장단 인사에서 파리크라상 외에도 식품유통, 물류 계열사인 SPC GFS 대표이사까지 겸직하게 됐다.
김창대 비알코리아 대표이사는 그룹 전략기획실 상무로 입사해 파리크라상, SPC삼립, 비알코리아 등 계열사의 전략·기획실장을 거쳤다. SPC그룹은 앞으로 이번 신임 대표이사들 중 가장 젊은 김창대 대표이사가 그룹 경영에 활력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