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도한 수석 “민정·인사 쪽 뭐가 문제인지 구체적으로 지목해 달라”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제기되고 있는 민정·인사라인 경질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윤 수석은 “이번 인사검증 과정에서 인사·민정수석이 뭐가 잘못됐다고 지적하는지에 대해 제가 모르겠다”며 “이번 건은 특별히 언론이든 다른 쪽에서도 민정이나 인사 쪽에서 무엇을 잘못했는지에 대한 지적을 특별히 들은 바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인사 검증 라인 책임론에 대해 청와대 내부 논의가 있었는지에 대해 윤 수석은 “문제 있었다면 논의를 했겠지만 어제도 오늘도 마찬가지로 논의는 없었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이번 인사검증에서 인사 쪽이나 민정 쪽에서 무엇을 잘못했는지를 구체적으로 지목해 달라”고 반문했다.
윤 수석은 검증과정에서 밝히지 못한 인사시스템 허점에 대해서는 제도적으로 정비하겠다면서 “이번에 검증 과정에서 잡아내지 못했던 것들이 왜 그랬을까 하고 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조국 수석과 조현옥 수석이 그동안 인사검증 부실과 관련해 사의를 표명한 적이 있느냐에 대한 질문에 그는 “그런 것을 들은 적이 없다”고 답했다.
윤 수석은 “조동호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낙마와 최정호 전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등 전문가를 모실 때는 항상 이런 문제가 있다”며 “능력을 우선시할 거냐, 국민 정서에 기준을 맞출 것인지 정무적 판단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무적 판단을 잘못한 것에 대해 인사·민정라인의 책임이 있지 않느냐’라는 질문에 “장관 후보자가 지명되는 상황까지는 문제 되는 것은 없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대답했다.
아울러 윤 수석은 “최 후보자의 집 3채 보유는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 다는 것은 이론의 여지가 많다”며 “3채를 보유하게 된 경위를 소명을 했고 그래서 특별한 문제가 없었다”고 성토했다. 또 “조 후보자의 아들이 포르쉐를 갖고 있었다고 하는 데 가격이 3500만 원 채 안 된다. 외국에 있으니 당연히 외제차를 탔겠죠”라며 “미국에서 벤츠와 포르쉐 타는 게 문제가 됐을까. 그런 문제들이 판단하기 굉장히 어렵다”고 성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