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장비·콘텐츠·반도체 등 전 부문서 대변혁
삼성전자는 5G 시장에서 장비와 단말, 메모리 솔루션을 모두 갖춘 유일한 회사다. 5G 시대가 IT 산업의 새로운 르네상스를 일으킬 수 있다고 예측하고 혁신제품으로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엑시노스 모뎀 5100’과 함께, 무선 주파수 송수신 반도체 ‘엑시노스 RF 5500’과 전력 공급 변조 반도체 ‘엑시노스 SM 5800’을 양산한다고 4일 밝혔다.
모뎀과 RF(Radio Frequency)칩, SM(Supply Modulator)칩은 초고속 데이터 통신을 가능케 하는 무선통신기술 핵심 반도체다.
모뎀칩이 휴대폰의 음성, 데이터 정보를 신호로 변환하거나 외부의 신호를 음성, 데이터로 변환해준다면, RF칩은 신호를 전파로 주고받을 수 있도록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이 과정에서 전파 신호를 더 효율적으로 보낼 수 있도록 전압을 조정해 주는 것이 SM칩이다. 이들 제품은 차세대 5G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장착될 예정이다.
올해 2월에는 차세대 5G 밀리미터파(㎜ Wave) 기지국용 무선 통신 핵심칩(RFIC) 개발에도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부터 차세대 무선 통신 핵심칩을 양산할 예정이며, 유럽, 미국에서 추가 할당 예정인 24GHz, 47GHz 주파수 대응 칩은 올해 안에 추가 개발한다.
삼성전자는 작년 12월 국내 이동통신 3사와 5G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상용화하며, 5G 시장 포문을 열었다. 전날 오후 11시 전 세계 최초로 5G스마트폰 ‘갤럭시S10 5G’를 국내 이통사를 통해 상용화했다. 다음 달에는 ‘갤럭시 폴드’ 5G 버전을 국내에 출시한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대표이사(사장)는 “5G는 우리가 10년간 준비했고 표준이나 특허에서 세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며 “5G 관련 기업의 인수·합병(M&A)도 이미 진행하고 있고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삼성전자는 차세대 비디오 압축 기술을 개발하는 컨소시엄인 오픈 미디어 얼라이언스(AOMedia)에도 합류했다. 이를 통해 애플 구글 아마존 넷플릭스 등 전 세계 주요 IT 기업들과 손잡고 차세대 동영상 압축 기술 개발 및 확산에 나설 계획이다.
최근 디스플레이 기술이 발전하고 하드웨어 사양이 발전하면서 4K,UHD, HDR 등 고화질 고품질 영상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영상을 전송하기 위해선 압축이 필요한데 대부분 HEVC라고 하는 기술에 의존해 왔다. 다만 이 기술 관련 특허를 갖고 있는 곳이 다양하고, 라이센스 비용도 높다는 점에서 고화질 동영상 확산에 걸림돌이었다.
이를 대체하기 위해 2015년 아마존과 ARM, 구글, 인텔, MS, 넷플릭스, IBM, 엔비디아 등이 연합해 만든 컨소시엄이 오픈 미디어 얼라이언스다.
폐쇄적인 정책을 고수하던 애플도 지난해 1월 합류했다. 이들이 함께 개발한 압축 기술 AV1은 오픈소스로 특허 라이선스 비용이 들지 않는다. 결국 더 많은 참여와 이용을 유도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폴드 출시 및 5G 시대를 맞아 대용량 고화질 스트리밍 영상 제작과 소비가 크게 늘어날 것을 대비하기 위해 오픈 미디어 얼라이언스 참여를 결정했다.
삼성리서치 조승환 부사장은 “개방성을 통해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는 오픈 미디어 얼라이언스에 가입해 AV1 오픈소스와 스트리밍 비디오 등을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