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슈퍼마켓 조합원들이 '이마트24'의 점포 확장에 대해 동네 슈퍼를 죽이기 위한 꼼수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는 최근 신세계가 운영하고 있는 편의점 ‘이마트24’가 점포를 1300여개 늘리는 등 무분별한 출점 확장에 나서고 있다며, 대기업이 동네 슈퍼 죽이기에 나설 게 아니라 출점제한 자율규약 준수를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임원배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은 “이마트24 등 대형 유통사의 무분별한 골목상권 침탈로 많은 슈퍼들이 사라지는 등 붕괴된 골목상권 속에서 많은 동네슈퍼들이 생존권을 박탈당했다”면서 “말로는 상생 협력을 외치며 동네 슈퍼를 어루만져주는 척하다가 뒤에서는 이렇게 동네 슈퍼 죽이기를 하고 있는 신세계의 비열한 꼼수에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임 회장은 “지난해 편의점의 과밀 출점을 막기 위해 편의점 업계가 자율적으로 협의한 출점제한 자율규약을 신세계가 스스로 어기고, 연말까지 5000여개 편의점을 늘리겠다는 야심을 보이는 것은 최소한의 도덕적 양심을 저버리는 반인륜적인 처사”라고 지적했다.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는 강력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더불어 편의점업계가 합의한 50~100m 출점제한을 둔 자율규약에 따라 현재 서울시가 담배 소매인 지정업소 간 거리 제한' 기준을 기존 50m에서 100m로 확대하는 내용의 규칙개정을 올해부터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담배판매소 거리 제한을 하루빨리 확대해 편의점의 과도한 출점을 막고, 벼랑으로 몰린 동네 슈퍼와 생계의 위협을 받고 있는 편의점주의 피해를 막기 위해 지자체 등에서 서둘러 나설 줄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