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차’를 서비스하는 차차크리에이션은 한국형 P2P 모델인 자가용 대체 이동공유 플랫폼 ‘차차’서비스를 재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날 서울 역삼동 강남N타워에서 진행된 서비스 설명회에는 이동우 차차 대표와 김성준 명예대표가 직접 참석했다.
이동우 차차 대표는 “공유경제의 궁극적인 목적은 비용절감”이라며 “소비자가 공급자로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라고 설명했다.
차차는 승합차를 기본으로 한 ‘차차밴’ 모델을 오는 5월 우선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6월에는 친환경 위주 승용차량을 활용한 ‘차차베이직’과 11인승 다중계약 ‘차차밴풀’을, 8월에는 일반택시와 고급택시를 아우르는 ‘차차택시’를 선보인다.
이를 위해 차차밴은 오는 15일부터 드라이버를 모집한다. 이달 300명을 시작으로 8월까지 1000명 까지 늘리며 1년 내 3000명까지 드라이버를 확장할 방침이다.
차차 서비스는 자가용처럼 이용하는 장기렌트차량을 기본으로 승차공유경제를 완성시키는 모델이다. 드라이버는 장기렌터카를 대여해 자신이 타고 다니되, 고객의 콜이 오면 그 순간 드라이버는 대리운전기사로 전환한다. 고객은 차량을 단기렌트하고 해당 차의 운전자를 대리기사로 고용하는 형태다. 차차밴 서비스의 요금은 기존 택시요금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다.
차차밴 외에도 택시업계와 상생하기 위한 ‘차차택시’도 공개했다.
택시업계에 플랫폼을 제공해 효율성을 높이고 택시기사의 수익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특히 유상증자를 통해 택시업계에 지분 취득 기회를 제공하고 택시업계가 차차의 주요 주주로 참여해 수익을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파트너 드라이버에게는 초기 1000명에게 주식을 부여할 계획”이라며 “오는 2020년에는 소외계층을 위한 이동수단 서비스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차차는 지난해 국토교통부의 위법 의견으로 인해 10월께 서비스를 중단하기도 했다. 승객을 유치하기 위해 차량이 도로 위를 돌아다니는 ‘배회 영업’이 문제라는 지적이었다. 하지만 이후 해당 행위가 합헌판정을 받으며 서비스를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규제 이후 와신상담 세월 보내며 한국에서 스타트업으로 생존하는 일을 만드는 것이 힘들다는 생각을 했다”며 “앞으로 차차 모델을 통해 진정성이 있는 승차 공유의 완성된 모습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