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규<사진> KEB하나은행장이 ‘디지털 어벤저스’ 팀을 꾸려 신남방 국가에서 디지털뱅크 전략을 펼친다. 디지털 어벤저스의 첫 번째 미션은 인도네시아 ‘라인뱅크’ 출범 작업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최근 디지털그룹 내 ‘디지털 어벤저스’라고 불리는 TF(테스크포스) 팀을 구성했다. 디지털그룹을 컨트롤타워로 수신·여신·외환·IT·경영관리·카드·콜센터 담당 등 15명의 직원으로 구성된다. 영화 속 영웅 군단인 어벤저스처럼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힘을 합쳐 시너지를 낸다는 의미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디지털 감각을 무장한 젊은 선수들”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 어벤저스팀은 신남방 국가에서 ‘디지털 글로벌’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각 그룹별 전문 인력을 하나의 팀으로 꾸려 속도를 내기로 했다. ‘글로벌 통’ 지성규 은행장도 디지털 어벤저스팀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취임 기자간담회에서도 “디지털의 날개를 달고 글로벌로 나아가 세계적인 수준의 은행이 되자”고 강조한 바 있다.
첫 번째 공략 국가는 인도네시아다. KEB하나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은 글로벌 메신저 플랫폼 라인의 자회사 라인파이낸셜아시아와 손잡고 ‘라인뱅크’ 출범을 앞두고 있다. 이들은 한국과 인도네시아를 수시로 오가며 라인뱅크 오픈 전 밑작업을 하고 있다. 이들은 현지 금융당국의 승인이 나는 즉시 예금·소액대출·송금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전산 및 상품 개발에 한창이다.
애자일(agile·민첩한) 조직으로 구성된 디지털 어벤저스팀은 하반기 조직개편을 통해 정식 조직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하나은행 고위 관계자는 “인니 라인뱅크 출범 등 작업이 마무리되면 다른 신남방 국가에도 파견할 것”이라며 “조직 편제를 통해 ‘디지털글로벌’ 분야의 전문성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EB하나은행은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글로벌 1Q’를 통해 캐나다,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브라질, 일본, 캐나다, 파나마 등 7개국에서 스마트폰뱅킹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하나금융의 글로벌 금융 플랫폼 GLN(Global Loyalty Network)도 이달 대만을 시작으로 해외 5개국에서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