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바른·평화·정의 "북미 대화 불씨 살린 것 환영" 긍정 평가
지난 11일 백악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놓고 여야는 엇갈린 반응을 나타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해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등 야 3당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자유한국당은 "외교 참사"라고 비판했다.
12일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전남 나주에서 열린 전라남도 예산 정책 협의회에서 "그동안 미국이 주장해 온 일괄 타결 방안과 북한이 주장해 온 단계적 합의 이행 방안의 타협점으로서 포괄적 합의, 단계적 이행에 대한 공감을 확인한 것"이라며 "중요하고 의미 있는 정상회담이었다"고 평가했다.
이해식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문재인 정부 출범 후 7번째 열린 한미 정상회담이 큰 성과를 남기고 끝났다"며 "양국 정상은 북한 비핵화의 최종 목표와 관련해 완전히 동일한 입장이라는 것을 확인함과 동시에 문 대통령은 '포괄적 합의, 단계적 이행 방안'을 제시해 트럼프 대통령의 공감을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국과 미국이 우의를 확인하고 공조를 다진 것을 환영한다"며 "이번 회담이 한미 동맹을 더욱 굳건히 하고 북핵 문제 해법의 지혜로운 실마리를 찾아나가는 중요한 모멘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주현 평화당 수석대변인도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미 대화의 불씨를 살린 것을 환영한다"며 "일부 우려가 있었던 한미 간 공조가 재확인된 것, 제재 완화의 여지가 보인 점도 성과"라고 평가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의 온기가 조만간 성사될 남북 정상회담에 그대로 전달되길 바란다"며 "이어질 남북 정상회담에서도 문 대통령의 진정한 소통 능력이 발휘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반면 한국당은 "부실한 회담 결과", "정체 불명 정상회담"이라며 정부를 맹비난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회담 결과 입장문을 통해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아쉬운 회담"이라며 "단독 회담 시간이 거의 없다시피 했고 공동 성명이나 기자회견 조차 없었다. 양과 질 모두 부실한 회담 결과"라고 혹평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마디로 뜬구름 잡는 정상회담, 왜 갔는지 모를 정도의 정체 불명 정상회담"이라며 "문재인 정권의 아마추어 외교 참사"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