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국가를 위해 끝까지 헌신하시던 분… 영원히 기억할 것”
빈소에는 고인의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등 가족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조 회장의 부인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은 계속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첫날 빈소에 가장 먼저 도착한 인사는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이었다. 재계에서는 항공업계를 함께 이끌어왔던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참석하지 않았으며, 대신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빈소를 방문했다.
이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빈소를 찾아 “재계 큰 어르신이 또 한 분 가셔서 매우 안타깝다”라고 애도를 표했으며,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몸이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빈소를 방문했다.
이어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도 “메일을 주고받는 등 일에 관한 기억이 많다”면서 “특히 실무적인 지식이 상당히 밝으셨던 분”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도 사장단과 함께 빈소를 방문해 “조 회장은 평창올림픽 유치에 큰 기여를 한 사람이다. 고인이 영면하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그 외 재계에서는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배재훈 현대상선 사장, 이우현 OCI 부회장,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대표,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 등 인사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조양호 회장은 45년간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황무지에 불과하던 항공·물류산업을 세계적인 반열에 올려놓았다”며 “국가를 위해 끝까지 헌신하시던 당신을 우리는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도 추도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을 비롯해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등 정·관계 조문도 이어졌다.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도 조화를 보내며 애도를 표했다.
둘째날에는 오전 11시 30분께 상주인 장남 조원태 사장과 조현아 전 부사장, 조현민 전 전무가 참석한 가운데 입관식이 진행됐다. 이날 장례식장에는 조 회장의 동생들인 조남호(차남) 전 한진중공업홀딩스 회장, 조정호(사남)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 각각 빈소를 찾았다.
한진그룹 창업주인 고 조중훈 회장은 2002년 세상을 떠나며, 4명의 아들에게 각각 대한항공, 한진중공업, 한진해운, 한진투자증권을 물려줬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이들은 사업권 등을 놓고 법적분쟁을 벌이는 등 ‘형제의 난’을 겪었다.
재계 인사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이날 오전 9시 15분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빈소를 찾아 추모하고 약 10분 동안 머물렀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오전 10시 35분께 빈소를 방문해 유족에게 위로를 전했다.
이 밖에 김영삼 전 대통령 아들 김현철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가 빈소를 방문했으며,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도 빈소를 찾아“1990년대 초부터 대미 관계를 맺어가는 과정에서 조양호 회장의 폭넓은 인맥 관계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사흘째인 14일에는 오전 9시 30분경 조중건 전 대한항공 부회장과 한진그룹 임원진이 빈소를 찾았다. 조 전 부회장은 조양호 회장의 숙부다.
오후에는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연아 전 피겨스케이트 선수도 빈소를 방문해 애도를 표했으며,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 부위원장 시절 조 회장과 인연을 맺은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도 빈소를 찾았다.
이외에도 김무성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자유한국당 국가미래비전특별위원회 위원장) 등도 다녀갔다.
조 회장의 장례는 12일부터 5일장으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회사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16일 오전 6시 예정이며 장지는 조 회장 선친인 고 조중훈 회장이 안치된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신갈 선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