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1조 원이 넘는 영업 손실을 냈다.
쿠팡은 15일 발표한 외부감사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64% 늘어난 4조4227억 원, 영업손실은 70% 늘어난 1조97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내 이커머스 사상 최대 매출 규모이지만, 1조 원이 넘는 손실을 내며 동시에 사상 최대 규모의 손실을 기록했다.
쿠팡은 지난해 전국 12개 지역의 물류센터를 24개로 늘렸다. 37만 평, 축구장 167개 넓이의 물류 인프라는 자정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 배송되는 익일배송 서비스인 로켓배송의 핵심 시설이다. 지난해 쿠팡은 2만4000명을 직간접 고용했고, 인건비로 9866억 원을 지출했다.
쿠팡은 또 지난해 고객 감동을 위한 다양한 투자를 단행했다. 로켓배송이 시작된 2014년 5만8000종에 불과했던 로켓배송 셀렉션(상품 품목 수)은 2018년 500만 종으로 늘어났다. 대형마트 셀렉션 약 5만 종 대비 100배 더 많다. 이렇게 다양한 상품을 자정까지 주문하면 1년 365일 다음 날 배송해 준다.
지난해 10월 시작된 로켓프레시는 자정까지 주문한 신선식품을 오전 7시 전에 배송해 주는 서비스로 론칭 12주 만에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됐다. 더불어 와우배송을 통해 200만 종 이상의 상품을 새벽배송과 당일배송으로 전달한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우리는 고객을 감동시키기 위해 어느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막대한 투자를 진행해 왔다. 이제 쿠팡 고객들은 전국 어디서든 아침 7시까지 신선식품을 배송받고 있다”며 “와우배송을 이용하면 인기 있는 장난감부터 최신 노트북 컴퓨터까지 200만 종의 상품을 문 앞으로 당일 혹은 다음 날 새벽까지 단 몇 시간 만에 배송받는다. 쿠팡은 앞으로도 고객이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라고 하게 될 때까지 고객 감동을 위한 기술과 인프라에 공격적으로 투자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