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6일 금호석유에 대해 보유 중인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매각 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묙표주가 13만5000원을 유지했다.
하나금융투자 윤재성 연구원은 “금호석유는 아시아나항공 지분 11.98%를 보유한 2대 주주로 동반 매각에 나설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제시하고 있다”며 “하지만 하나금융투자는 중장기적으로 2010년 금호그룹 계열 분리 이후 유일한 연결고리였던 아시아나항공의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하며, 금호석유가 인수에 참여할 가능성은 시너지 창출 측면과 재무적인 측면에서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윤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주체와 관련한 다양한 시나리오가 부각될 수 있으며 경과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하지만, 금호석유가 인수전에 참여하는 것이 아닌 이상 아시아나항공의 지분 가치 상승은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그는 “금호석유의 아시아나항공 보유 주식수와 취득단가, 종가 등을 고려하면 평가차액만 73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며 “향후 지분 매각 시 현금유입에 따른 재무구조 추가 개선 및 투자·배당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배당성향 개선 및 자사주 매각뿐 아니라 비유관사업에 대한 지분 매각 또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또 하나의 방법임을 인지한 경영진의 통 큰 결정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