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모터스가 해외 법인을 중심으로 실적 턴어라운드에 도전한다. 신사업 미래차 부문에서도 구체적 성과가 나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17일 “해외 법인 중 독일, 멕시코 법인은 설립 후 2~3년간 손실을 기록했지만, 올해 적자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동안 해외 법인에 대한 손상차손이 반영되면서 실적도 급감했지만, 해외 수주에서 긍정적 모멘텀이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삼보모터스는 파인블랭킹(Fine blanking)기술을 기반으로 자동변속기의 정밀 프레스 제품과 엔진,연료 시스템 관련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체코, 독일, 일본, 미국, 멕시코, 중국 등 총 6개 현지 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체코 법인은 자회사 프라코의 종속회사로, 이를 제외한 5개 법인이 삼보모터스의 현지 기지 역할을 맡고 있다.
특히 중국, 멕시코 법인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다. 회사 측은 “시장 진입 3년차인 멕시코 법인은 생산수율(원료 투입 대비 제대로 된 제품을 생산하는 비율)이 낮은 편이었지만, 이를 해결해 상각비가 줄면서 실적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중국 법인도 불황 타개책을 찾았다. 회사 관계자는 “현지 시장 상황은 긍정적이지 않지만, 생산 제품을 바꿔 개당 판매가를 높게 책정하면서 중국 법인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래차 부문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국내외 전동화 관련 기업들과 전기차 부품 중 감속기 라인 생산과 관련해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수소차 부문에서는 스택용 분리판 코팅기술 등에서 자체 특허권을 확보하면서 경쟁력 제고에 주력하고 있다.
삼보모터스는 현대기아차 기준 자동변속기용 플레이트와 엔진 및 연료시스템용 스틸 파이프 부문에서 국내시장 점유율 85% 이상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9458억7400만 원, 영업이익 129억9700만 원, 당기순이익 42억7500만 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