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올해 성동구 성수동 ‘붉은벽돌 마을’ 사업지원금을 두 배로 늘린다고 21일 밝혔다. 더불어 사업과 관련해 8개 건물을 처음으로 선정·완료했다.
서울시와 성동구는 지난해부터 붉은벽돌 마을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는 사업 활성화를 위해 올해 건축·수선비 지원금을 2배로 늘리고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사업에 따른 신·증축 공사비의 50% 이내에서 최대 4000만 원, 수선·리모델링 공사비 50% 이내에서 최대 2000만 원을 지원한다. 기존에는 각 최대 2000만 원, 1000만 원이었다.
올해 건축·수선비로 편성한 예산은 총 4억 원이다.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성동구에 붉은벽돌 건축물 심의허가를 받은 후 공사를 진행하면 된다.
‘붉은벽돌 마을’ 사업은 한옥으로 유명한 북촌처럼 ‘붉은벽돌’ 하면 성수동을 떠올릴 수 있도록 지역 내 건축자산을 보전하고 마을을 명소화하기 위한 저층 주거지 도시재생사업이다.
△붉은벽돌 건축·수선비 지원 마을환경 개선을 위한 기반시설 등 설치·정비 △지속가능한 주민참여형 마을 가꾸기 등이 주요 사업 내용이다. 사업 기간은 2020년까지다.
성수동에는 1970~1980년대 붉은벽돌로 지어진 공장·창고와 1990년대 붉은벽돌 소규모 주택이 즐비하다. 현재 사업대상지 7만1220㎡의 건물 248동 가운데 약 68%인 169동이 붉은 벽돌 건물이다.
이번에 처음으로 선정된 8개 건물 중 6개 건물은 붉은벽돌로 신축하고, 2개 건물은 기존 건물을 대수선한다. 총 3개는 준공이 완료된 상태이며 나머지는 공사가 진행 중이다. 건축·수선비는 서울시가 성동구에 보조금을 지원하면 성동구 심의를 거친 후 건물소유주에게 지급되는 방식으로 지원된다. 서울시는 올해는 건축물을 우선 정비한 후 내년부터 기반시설을 정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성수동 시범사업의 성공을 통해 저층주거지 모범적인 관리모델을 지속적, 체계적으로 확대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