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2019년 상반기 신입사원 모집에 나섰다.
지난 19일 자사 채용사이트인 LG Careers에 ‘2019년 상반기 신입사원 공채’ 공고를 올린 것. 삼성을 필두로 10대 그룹이 일제히 지난달 서류모집에 나선 것과 비교하면 뒤늦은 행보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22일 해당 소식을 전한다.
LG전자의 상반기 신입 모집은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 사업본부와 생산기술원 2개 조직에서 진행된다. 모집 분야는 H&A사업본부의 경우 R&D H/W(하드웨어), S/W(소프트웨어), 기구에서, 생산기술원은 앞서 3개 분야에 프로덕션 R&D가 추가된다.
이번 신입 채용은 가전사업본부의 연구개발 직무 위주로 뽑겠다는 전망이 유력하다. 스마트폰 사업이 속한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을 대표로 홈엔터테인먼트(HE), 자동차부품솔루션(VS), 비즈니스솔루션(BS) 사업본부 등은 제외됐기 때문.
LG전자는 현재 H&A사업본부 및 경영지원그룹에서 경력직을 모집 중이기도 하다. 특히 H&A사업본부에서의 경력직 TO는 인덕션 쿡탑을 개발할 IH 제품개발 경력직이다. 다소 부진한 스마트폰 사업과는 대조적으로 최근 가전판매가 호조를 보인 만큼 해당 사업 부분에서의 신규인력 충원에 힘을 쏟는 모습인 것.
실제로 LG전자는 기존의 냉장고, TV, 세탁기 등 생활가전에 이어 지난 2016년 에어컨, 제습기, 공기청정기, 프리미엄 가습기 등 에어솔루션 풀라인업을 구축한 이후 해당 부문에서 역대 최대의 영업이익을 거두는 가 하면 최근엔 건조기와 무선청소기 등 이른바 '新가전' 판매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이렇듯 LG전자 가전 부문은 안방과 공기(空氣) 산업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휴대폰으로 인한 부진을 말끔히 씻어 낼 복덩이로 자리 잡았다.
한편 달라지는 대기업 신입 채용방식도 보여준다. 올초 현대자동차그룹이 신입 공채를 폐지하고 직무별 신입 수시채용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는데, 이를 통해 기업의 경영환경 변화에 따라 신입 선발 방식도 달라질 수 있음을 분명히 했다. LG전자 역시 자연스레 수요에 따른 직무별 수시채용 행보를 선택한 것은 아닐지 추측할 수 있다. 다만 하반기 채용이 남아있는 만큼 수시선발 방식이 자리 잡을 지는 지켜봐야 한다.
지원자격은 2019년 8월 졸업 예정자 또는 기졸업자이며, 전형 절차는 다음 달 18일까지 서류접수 이후 인적성검사, 1차 면접, 2차 면접, 건강검진을 거쳐 최종전형 순이다. 별도의 어학성적은 요구하지 않으며, 인적성 검사 및 직무 지필 시험 일정은 개별 통보된다. LG전자의 신입 채용과 관련해 더 자세한 사항은 인크루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