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아시아나항공 1.6조원 지원"…금호고속엔 1300억

입력 2019-04-2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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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이 아시아나항공에 총 1조6000억 원의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아시아나항공 주채권 은행인 산업은행은 23일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 회의’를 열고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인수합병(M&A) 기간 중 경영안정과 항공기 운항 차질 방지를 위한 대안을 논의했다.

채권단의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금융지원은 총 1.6조 원이다. 우선 5000억 원 규모의 영구채를 인수해 재무구조 개선과 유동성 확보를 지원할 방침이다.

항공기에 대한 보증을 위해 스탠드바이(Stand-by) L/C 3000억 원과 한도대출인 크레딧라인(Credit Line) 80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채권단 금융지원에 대한 담보는 박삼구 전 회장 일가의 금호고속 지분과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 33.5%다. 당장은 박삼구 회장 배우자와 장녀가 보유한 금호고속 13만3990주(4.8%)가 담보가 되고, 금호타이어 담보가 해지된 후 박삼구‧박세창 보유지분 119만7498주(42.7%)가 추가로 담보로 설정된다.

채권단은 계열주 일가를 비롯한 금호고속,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과 특별약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채권단은 금호가 아시아나항공 매각에 실패할 경우 담보로 잡은 지분에 대해 임의의 조건으로 매각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아시아나항공의 상표권도 확보했다.

또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전제로 금호산업 주식 45.3%를 담보로 금호고속에 1300억 원의 브릿지론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아시아나항공은 기재 축소, 비수익 노선 정리 및 인력 생산성 제고 등 자구노력을 약속했다.

한편 채권단은 이번 금융지원을 통해 시장의 우려를 해소시키는 한편 향후 매각을 포함한 아시아나항공의 정상화 작업도 차질없이 진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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