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지분과 2.86% 차이 불과
행동주의펀드 KCGI, 이른바 '강성부 펀드'가 24일 한진칼 주식을 추가로 매입해 지분율이 14.98%로 증가했다.
이날 KCGI 산하 그레이스홀딩스는 한진칼 지분율이 12.8%에서 14.98%로 늘었다고 공시했다. 변동 사유는 '단순 추가 취득'이다.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3일까지 그레이스홀딩스와 특수관계자인 디니즈홀딩스, 캐롤라인홀딩스가 한진칼 주식 128만8475주를 사들였다.
이에 KCGI와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의 지분율 차이는 2.86%로 줄었다.
이날 공시는 8일 조 회장 별세 이후 KCGI의 첫 한진칼 지분 관련 공시다.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측은 조 회장의 한진칼 지분 17.84%를 승계해야 하는 상황이다. 조 사장의 한진칼 지분은 2.34%이며 조현아 2.31%, 조현민 2.30%를 보유하고 있다.
조 사장 측은 상속세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그사이 KCGI가 한진칼 지분을 늘려가는 모양새다. 게다가 내년 3월이면 조 사장의 한진칼 등기이사 임기가 만료된다. KCGI는 주식보유 기간 6개월 미만으로 올해 주총에서 주주제안에 제동 걸렸으나 내년에는 안건 상정이 가능하다.
한진그룹은 최근 대한항공 회사채 신고서에서 그레이스홀딩스 관련 사항을 '지배구조 개편 관련 위험'으로 언급했다.
한편 국민연금은 전날 한진칼 지분이 5.36%에서 4.11%로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단순추가취득 및 처분에 의한 변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