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익 지난해 대비 21% 급등
양적 성장 대신 질적 성장으로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본격적 저성장 시대에 대비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현대차는 24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컨퍼런스 콜’을 통해 2019년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1분기 실적은 △판매 102만1377대 △매출 23조9871억 원 △영업이익 8249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가 2.7% 감소한 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9%와 21.1% 증가했다.
현대차는 전체 판매가 지난해 1분기(104만9389대)보다 소폭 감소한 이유를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주요 해외시장의 소비심리 위축과 산업 수요 감소로 분석했다.
반면 매출은 늘었고, 영업이익은 개선세가 뚜렷했다. 팔린 차들의 차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아 매출 증가를 주도했다. 이들의 부가가치가 높았던 만큼 영업이익도 크게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 하반기에 출시해 ‘없어서 못 파는 차’가 된 팰리세이드 효과가 컸다.
나아가 스테디셀러 싼타페의 판매 호조도 한몫했다. 가격이 비싼 제네시스 G90의 판매 시작도 영업이익 증가세를 이끌었다.
구자용 현대차 IR담당 전무는 실적 발표를 통해 “제네시스 G90과 현대차 팰리세이드 등 최근 출시한 신차들의 판매 호조가 제품 믹스 및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며 “특히 팰리세이드가 가세하며 싼타페와 함께 당사의 SUV 판매 증가를 이끌어 1분기 수익성이 전년 동기 대비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주요 자동차 시장을 중심으로 수요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도, 신형 쏘나타 출시에 이어 하반기 △제네시스 신형 G80 △GV80 △현대차 베뉴 등 신차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판매 경쟁력 제고는 물론 제품 믹스 강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