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올해 2분기부터 반도체 업황이 조금씩 나아져 연말에 안정적인 수급 균형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25일 열린 올해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D램, 낸드 출하량은 모바일 고객의 추가적인 수요와 3월 서버용 제품 수요 증가로 당초 예상보다 높은 출하량을 기록했다”며 “2분기에도 서버, 모바일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회복세를 가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D램은 2분기 재고 수량과 일수가 1분기 대비 소폭 늘어나고, 3분기부터 재고가 감소하면서 연말 재고는 작년 말 수준을 이룰 것으로 예상했다.
SK하이닉스는 “연간 D램 생산은 분기별 일정비율 증가하는 반면에 판매는 연간 상저하고 패턴을 보인다”며 “재고가 쌓이고 하반기 가면서 소진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D램 가격 하락도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D램 가격은 1분기 대비 하락률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연속해서 하반기까지 분기별 하락률이 지속 완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D램 가격반등 시점은 예상하기 어려우나 연말이 되면 재고가 축소되면서 수요와 공급 균형 이룰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또 “인터넷 데이터 센터 업체들의 투자가 3분기부터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D램 서버 수요 또한 이 시기에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낸드는 1분기 말 재고가 전 분기 대비 늘었지만, 재고일수는 소폭 낮아졌다. 2분기 말 재고량은 소폭 증가할 가능성이 있으나 변동폭은 제한적이고, 3~4분기에 재고가 감소해서 연말에는 안정적인 재고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낸드 수익성 개선을 위해 제품 경쟁력 있고 수익성 높은 모바일 판매 및 마켓 쉐어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엔터프라이즈 SSD 라인업을 확대하는 한편, 캐파 운영 측면에서는 96단 포함해 최적화된 캐파 운영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96단 일정은 계획대로 진행하며, 2분기 생산성 향상을 기반으로 초도 판매에 들어가 3분기부터 본격 판매 확대 원가 및 제품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낸드 가격과 관련해선 “1분기는 심한 수급불균형으로 반도체 하락사이클에서 가장 높은 시장가격 하락률을 기록했다”며 “2분기도 가격 하락은 지속되겠으나 1분기 대비 하락 폭은 축소될 전망”고 밝혔다.
이어 “하반기는 수급불균형이 완화되고 소폭의 가격변동도 있겠으나 원가 이상의 가격 하락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우시 공장 생산량은 전년과 동일하게 가져간다. SK하이닉스는 “중국 우시 확장 펩(반도체 생산 시설)은 기존에 줄어든 캐파 감소를 보완한다”며 “이로 인해 우시 공장 전체 생산량은 전년과 동일하게 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