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캉' 강정호(32·피츠버그 파이리츠)의 타력이 다시 불을 뿜을까.
강정호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홈런을 포함해 3출루 맹활약을 펼치며 부활을 알렸다.
강정호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와의 홈 경기에 6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 했다. 이날 활약으로 강정호의 시즌 타율도 0.140에서 0.167(60타수 10안타)로 올랐다.
강정호는 타격 부진에 빠지며 23~24일 두 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지만, 25일 맹활약으로 다시금 타격 부활의 조짐을 보였다.
이날 경기는 강정호가 지난해까지 KBO리그 SK 와이번스에서 뛰던 메릴 켈리와의 맞대결로 주목받았다. 켈리는 강정호가 MLB에 데뷔한 2015년부터 SK에서 활약해 둘의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0-4로 뒤진 2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강정호는 켈리의 초구 시속 144km 싱커를 잡아당겨 2루타를 만들었다.
강정호는 4회 말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6회 말에는 1-5로 뒤진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 3볼-1스트라이크로 맞서다가 켈리의 시속 145km 싱커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시즌 4호 홈런이다.
강정호는 8회 말 2사 1루에서 바뀐 투수인 맷 코크에게 중견수 뜬공으로 잡혔고, 피츠버그는 2-11로 애리조나에 패하며 4연패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