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분' 차오름, '비신사' 양호석

입력 2019-04-2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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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오름 "10년지기 양호석에 배신감 느꼈다"

양호석 차오름 폭행시비, '태도' 단초

(출처=차오름 인스타그램)

머슬마니아 출신 피트니스 모델 양호석이 폭행 시비에 휘말렸다. 친한 형과 동생 사이의 위계가 새삼 한국 사회의 도마에 오른 모양새다.

25일 일요신문 보도에 따르면 양호석이 지난 23일 차오름을 수 차례 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특히 양호석은 폭행 이후 차오름에게 "한두 대 맞고 끝날 일을 네 객기 때문에 여기까지 끌고 왔다" "형한테 까부는 걸 이해해도 선을 넘었다"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모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르면 양호석은 친한 동생 차오름의 태도에 불쾌감을 느낀 끝에 폭력을 휘두른 것으로 해석된다. 둘 사이에 무슨 갈등이 있었는지는 구체적으로 알 수 없지만 차오름이 갈등의 단초를 제공한 것으로도 볼 수 있는 지점이다. 그렇다고 해서 양호석의 폭력이 용인될 수는 없지만 말이다.

해당 폭행 시비는 일견 가부장제적 한국 사회에 내재된 남성 간의 위계를 상기시키는 지점이기도 하다. 학교와 군대를 중심으로 형성된 구시대적 상명하복 문화는 남성 사이에 깊숙이 자리잡아 있기 때문. 상대적으로 어린 남성이 손윗 남성의 말에 반박하거나 이를 비판하는 것에 필요 이상으로 분노하는 일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

한편 일요신문 보도에 의하면 차오름은 "양호석이 새로운 피트니스 클럽을 오픈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면서 "인테리어 설비 작업이 필요해 나에게 인테리어 업자를 소개받았다"라고 전했다. 이후 인테리어 업자와 회의가 끝난 뒤 이어진 술자리에서 폭행이 발생했다는 것.

차오름은 양호석이 제시한 의견에 몇 차례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가 양호석에게 뺨을 맞은 것으로 전해진다. 차 오름은 황당해 "더 때려보라"고 말했고, 이에 양 씨가 격분해 사정없이 폭행을 가했다는 것. 몸에 올라타 주먹으로 얼굴을 집중적으로 가격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양호석의 폭행은 이후에도 이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주점에서 차오름을 끌고 나온 양호석은 폭행을 지속하다 쓰러져 있는 차오름을 발로 찬 뒤 자리를 떴다는 전언. 차오름은 이후 한 시민에게 구해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특히 양호석과 차오름은 지난 10년간 절친한 형 동생 사이로 지낸 만큼 이같은 주장은 충격을 더하고 있다. 차오름은 "6개월 정도 같이 산 적도 있다"면서 "폭행 후 병원에 데려가지도 않고 발길질을 하는 모습에 배신감이 컸다"라고 소회했다. 그러면서 신고가 늦어진 점에 대해서는 "용서를 빌 기회를 주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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