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넥신은 미국 관계사 네오이뮨텍(NIT)과 공동개발 중인 면역항암치료제 하이루킨-7에 대해 MSD의 면역관문억제제 키트루다와 병용투여하는 삼중음성유방암(TNBC) 임상시험에서 환자 투약을 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해당 임상시험은 지난해 6월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주관 ‘빅파마 연계 공동 연구개발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국내 식약처로부터 임상 1bㆍ2상에 대해 승인을 받은 상태다. TNBC 임상시험은 삼성서울병원을 포함해 국내 약 10개 기관에서 환자 모집을 진행하고 있다.
TNBC는 전체 유방암 환자의 약 15~20% 비중을 차지하며 젊은 여성에게서 발병비율이 높은 암이다. 마땅한 표적치료제가 없고, 다른 유형의 유방암에 비해 재발 후 생존기간이 짧은 편이다.
제넥신과 NIT가 공동으로 개발 중인 하이루킨-7은 체내 T 세포 발달 및 증식에 필수 성장인자인 인터루킨-7(IL-7)을 안정화시키고, 제넥신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인 hyFcTM 기술을 적용해 체내 반감기와 효력을 크게 높인 T세포 증폭제다.
우정원 제넥신 임상개발 담당 전무이사는 “키트루다와 하이루킨-7의 병용투여는 기존 표준치료법의 효과가 상대적으로 저조한 난치성, 전이성 TNBC 환자들의 치료율 개선을 시도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며 “하이루킨-7이 TNBC 환자에게 흔히 나타나는 T 세포 결핍현상을 개선하고 항암기능을 가지는 종양 내 Killer T 세포의 수를 증가시켜 면역항암요법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들에게 개선된 결과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앞서 제넥신, NIT 및 포스텍 연구팀은 최근 개최된 미국 암 학회 ‘AACR 2019’에서 하이루킨-7의 새로운 항암작용기전을 증명해 포스터로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동물모델에서 하이루킨-7 투여 시 면역작용에 친화적인 종양미세환경이 유도돼 항암활성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