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비조정대상지역에서 분양단지가 쏟아진다. 한 지역에 물량이 집중돼 수요 분산이 예상되는 곳이 있는가 하면, 지역 내 분양물량이 1곳에 불과한 곳도 있다.
28일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내달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비조정대상지역에선 총 20개 단지, 1만9475가구(임대 포함, 오피스텔 제외)가 분양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와 대구가 각각 4개 단지로 가장 많으며 이어 △강원, 경남, 전남(각 2개 단지) △부산, 대전, 울산, 경북, 전북, 충북(각 1개 단지)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7년 시행된 8.2부동산 대책과 9.5부동산 대책(8.2 대책 후속조치)에 따라 조정대상지역, 투기과열지구, 투기지구 등으로 지정되지 않은 ‘비조정지역’은 청약통장 가입기간이 1년 이상만 되면 1순위 청약자격(규제지역은 2년)이 갖춰지며 재당첨 제한이 없다는 장점을 갖는다.
특히 당첨을 판가름하는 가점제와 달리 전용면적 85㎡ 이하의 경우 분양물량의 60%를, 85㎡ 초과의 경우 100% 추첨제로 물량을 공급하기 때문에 청약가점이 다소 낮은 수요자들도 당첨의 기회를 노려볼 수 있다. 또한 전매제한 기간이 소유권 이전 등기 시점(또는 1년 6개월)인 것과 달리 6개월로 비교적 짧다.
이러한 영향으로 인해 실수요는 비조정대상지역으로 집중됐다. 실제 지난 2018년 청약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가운데 9곳, 올 1분기(1~3월) 상위 10개 단지 중 8곳이 모두 ‘비조정대상지역’의 분양 물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그동안 가점이 낮아 당첨 확률이 희박했던 무주택자, 실수요자들의 진입 장벽이 낮아지면서 내 집 마련의 기회가 확대됐고, 분양권 전매 기간도 짧은 만큼 투자수요까지 겹칠 경우 비조정대상지역의 청약 열기는 내달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때문에 건설사들도 전국적으로 내달 비조정대상지역에서 분양 물량을 준비하고 있다.
두산건설은 부산광역시 동구 범일동 252-1562번지 일대 좌천범일구역통합3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을 통해 ‘두산위브더제니스 하버시티’를 분양하고 포스코건설과 태영건설 컨소시엄은 경남 양산시 사송신도시에 약 4600가구를 선보인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23-27번지 일대에 짓는 ‘광주 화정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며 우미건설은 충청북도 청주시 동남지구 C-2블록에 들어서는 ‘청주 동남지구 우미린 에듀포레’를 분양한다.
또한 대우건설은 대전광역시 중구 중촌동 176번지 일대에서 총 820가구 규모의 ‘대전 중촌동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