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밖에서도 즐겨요” 이마트 삐에로쑈핑, 부산에 첫 매장 오픈

입력 2019-04-30 06:00수정 2019-04-30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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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제공)

삐에로쑈핑이 내달 1일 수도권 외 지역에서 처음으로 문을 연다.

이마트는 부산 사하구 하단동에 위치한 아트몰링 6층에 ‘삐에로쑈핑 아트몰링점’을 개점한다고 30일 밝혔다. 매장면적은 약 1429㎡(약 433평) 규모다.

삐에로쑈핑은 재미있는 상품과 미친 가격 ‘펀 앤 크레이지(fun&crazy)’를 표방하는 만물상 개념의 디스카운트스토어로 지난해 6월 코엑스점(1호점)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마트가 지역 첫 번째 삐에로쑈핑을 부산에 오픈한 것은 제 2의 도시로 인구수가 약 340만 명에 이를 정도로 많을 뿐만 아니라 유행과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만큼 삐에로쑈핑의 첫 지역점포로 적합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특히 부산 내에서도 서면, 남포동, 해운대가 아니라 서부산권에 위치한 하단을 선택한 것은 이곳이 2030세대 쇼핑 중심지로의 성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해 삐에로쑈핑의 20~30대 고객비중은 53%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하단동은 삐에로쑈핑의 주 타깃층인 젊은 세대 소비자들을 매장으로 유인할 수 있는 우수한 입지를 갖췄다. 아트몰링 부산점 기준으로 약 1㎞, 도보 10여 분 거리에 동아대학교가 위치해 있어 대학생 유동 인구가 풍부하다. 또한, 낙동강 하구둑을 사이에 두고 하단과 인접한 부산 강서구는 주거 밀집지역인 명지신도시를 중심으로 부산에서도 젊은 소비자층이 가장 두터운 지역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기준 부산 강서구 평균연령은 37.6세로 전국평균(41.3세)은 물론 부산 평균(43.1세)보다 5.5세 낮았다. 특히 20~30대 인구 비중은 34.3%로 부산 16개 구군 중 가장 높을 뿐 아니라 전국 평균 28.1%보다도 6.2%포인트 높다.

전체 아트몰링 멤버십 가입자 중 강서구 명지에 거주하는 소비자는 16%로 하단 다음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삐에로쑈핑 아트몰링점에도 명지신도시에서 방문하는 소비자들이 많을 것으로 이마트는 기대하고 있다.

상권 특성을 반영해 삐에로쑈핑 아트몰링점은 젊은 세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코너 및 상품구색을 대폭 강화했다. 득템에 즐거움을 느끼는 젊은 세대 고객들의 쇼핑 취향을 반영해 저렴하고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을 늘렸다. 500원 과자존, 1000원 뷰티 액세서리, 1000/2000/3000원 욕실청소용품 등 균일가 상품 존을 기존 매장보다 확대해 주요 카테고리마다 배치했다.

▲삐에로쑈핑 1호점(이마트 제공)

또한, 손에 들기 어려운 대용량 상품은 줄이고 대신 부피가 작거나 가벼운 상품 구성비를 높였다. 핫도그, 피자 등 냉동식품을 소용량으로 구성하고, 커피음료는 번들 상품을 아예 운영하지 않는다. 주방용품도 무게가 무거운 냄비, 프라이팬은 축소했다.

트렌디한 상품도 대거 늘렸다. 키덜트족이 선호하는 디즈니, 마블, 키티, 카카오, 라인 등 캐릭터 상품들을 통합운영하고, 펀코, 반프레스토, 메가하우스 등 피규어 등을 새로 론칭했다.

문신토시, 아이스크림샤워볼, 식빵쿠션과 같은 재미를 위한 상품들을 비롯해 1인방송 스타터 키트, 최신 게이밍 용품 및 카메라, 블루투스 스피커 등으로 구성된 디지털 체험형 매장도 도입했다. 스밋코구라시나 페코짱과 같은 캐릭터 팬시 구색을 확대하고, 클리오, 리샨, 앰플엔 등 화장품을 비롯해 커버넛(잡화), 수앤수(주얼리) 등 대학생을 타깃으로 한 브랜드들도 보강했다.

이 외에도 라면 등 대용식은 1400여 종 이상으로 매장 규모가 1.5배 이상 큰 코엑스점보다 더 많은 상품 구색을 갖췄고, 주류는 혼술족들이 선호하는 미니어처 상품들을 기존 27종에서 60여 종 이상으로 늘리는 등 1~2인 가구들을 위한 상품도 강화했다.

유진철 이마트 삐에로쑈핑 상무는 “부산은 젊은 고객층과 관광객을 모두 끌어들일 수 있어 아트몰링점을 오픈하게 됐다”며, “앞으로 부산뿐 아니라 다양한 도시들을 대상으로 각 지역에 맞는 매장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8년 6월 코엑스에 1호점을 오픈한 삐에로쑈핑은 2019년 4월까지 총누적 방문객수가 300만 명을 넘어서며 꾸준히 고객의 발길을 끌어들이고 있다. 특히 명동점의 경우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의 40% 이상이 외국인일 정도로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필수 코스로 자리매김했다. 특유의 집객력으로 도심형 아웃렛 가산W몰의 경우 삐에로쑈핑 입점 후 매장이 있는 지하 1층으로의 고객 유입이 늘면서 주변 푸드코트 매출이 15%가량 상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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