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2일 LG전자에 대해 가전과 TV사업 가치가 재부각되면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계속 입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8만3000원에서 9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LG전자의 주가 부진은 지속되고 있는 스마트폰(MC)부문이 아니라 TV(HE)와 가전(H&A), 전장부품(VS) 부문 실적과 내재가치에 연동해서 움직이고 있다”면서 “가전 및 TV 사업가치만 17조 원으로 추정되며 이와 관련 투자 매력 지속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1분기 실적은 잠정실적 수치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회사는 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4조900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090% 급증한 900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고 연구원은 “예상대로H&A와 HE부문은 강한 펀더멘털 증명했다”면서 “특히 H&A부문은 신성장 가전(건조기, 공청기, 무선청소기, 스타일러) 판매 호조로 실적 창출력이 예상보다 강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MC와 VS 부문은 영업적자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2분기 영업이익 7469억 원을 기록해 견조한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고 연구원은 “특정 사업부문의 실적이 크게 개선되기 보다는 H&A, HE부문이 견조한 실적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라면서 “우선 H&A부문의 경우 에어컨 계절적 성수기 진입 등이 견조한 펀더멘털 흐름 유지 가능케 할 것이며 또한 HE부문의 경우 초대형 LCD 패널 가격 하락세 지속, 하이엔드 TV 출하 증가 등이 실적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VS부문은 아직 비용 부담이 수반되는 초기 사업 단계로 영업적자 기조 유지될 것으로 예상. MC부문의 경우 G8와 V50 스마트폰 글로벌 판매 확대에 따른 프로모션 비용 지출 증가로 영업실적 관련 적자 확대 가능성이 있다고 고 연구원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