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이 올해 1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했다. 롯데마트, 이마트 등 대형마트 업계가 실적 악화에 시달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슈퍼마켓 역시 영업이익 손실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GS리테일은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4.4% 늘어난 2조 828억 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0.9% 감소한 214억 원, 당기순이익은 8.6% 줄어든 105억 원에 그쳐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였다고 2일 밝혔다.
슈퍼의 부진이 가장 컸다. 슈퍼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3% 늘어난 3759억 원이었지만, 영업이익은 –48억 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실적 부진에 대해 회사 측은 "신규 점포 증가와 수산 및 조리 식품 중심의 영업 활성화로 매출은 늘었지만 가격 경쟁 심화와 인건비 상승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성장한 사업 부문은 편의점이 유일했다. 편의점 매출은 전년 대비 5.3% 증가한 1조 5569억 원, 영업이익은 34.6% 늘어난 268억 원을 기록했다. GS리테일 측은 "점포 수가 늘었을 뿐 아니라 간편식, 음료 등 매출이 늘어 전체 매출이 증가했고, 비용 절감 등으로 영업이익 역시 큰 폭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호텔의 경우 매출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674억 원을 올렸지만 영업이익은 3.7% 줄어든 140억 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임대사업 매출이 늘어 전체 매출은 증가했지만, 객실과 연회 매출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랄라블라 등 H&B스토어의 매출은 411억 원, 영업이익은 –39억 원을 기록했다. H&B스토어의 경우 지난해 말부터 따로 실적을 집계해 전년도 실적과 비교할 수는 없지만, 회사 측은 “부진한 점포를 정리해 운영 점포가 줄어든 만큼 매출이 줄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