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롯데케미칼이 1분기 부진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 회복 속도가 빠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39만 원에서 37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7일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1분기 매출액 3조7000억 원, 영업이익 2956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9.7%, 55.3% 하락한 수치다.
이희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요 회복 지연으로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 하회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올레핀은 설 연휴 이후에도 수요 부진이 지속되면서 대부분 제품가격이 약세를 시현했다”며 “그러나 고부가합성수지(ABS)와 폴리카보네이트(PC), 건자재 사업 영위하는 첨단소재는 상대적으로 판가 회복세 견조하고 중국 소비 부양책 수혜로 1분기 이익률이 반등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1분기 부진에 이어 2분기도 실적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 영향으로 전방업체 재고조정 지속돼 수요 회복 시기 지연될 것”이라며 “유가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과 모노에틸렌글리콜(MEG) 등 약세로 2분기에도 기존 사업 마진 둔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미국 에탄기반 신증설 효과는 2분기부터 순차 반영이 예상된다”며 “미중 무역분쟁 타결 시 업황이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