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지난달 중국 판매량이 30%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 부진으로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상황이 주 요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8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지난달 중국 판매는 7만 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3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우선 현대차 현지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의 4월 중국 판매는 4만6000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4% 감소했다. 기아차 합작사인 둥펑위에다기아의 지난달 중국 판매도 19% 줄어든 2만4000대를 기록했다.
현대차 부진은 B세그먼트 스포츠유틸리티차(SUV) ix25의 출하 대수가 감소세로 전환한 것, 코나의 중국형 모델인 엔씨노 등의 주춤한 성적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기아차의 경우 K2와 K3, K4 등 세단 라인업의 판매가 부진했고 신차인 이파오와 쯔바오, 페가스 등 3개 모델의 판매 증가세가 둔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베이징현대는 판매 부진에 따른 가동률 저하와 중국 정부의 환경 정책 등에 따라 지난달 베이징 1공장을 폐쇄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기아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둥펑위에다기아 역시 가동률 부진으로 장쑤성 옌청 1공장의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