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기준병실 3인실, 전 중환자실 1인실 갖춰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위치한 이대서울병원은 1014병상 규모로 국내 최초 기준병실 3인실, 전 중환자실 1인실을 갖추고, 첨단 의료기기와 정보통신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병원으로 출발한다.
이대서울병원은 8일 개원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병원의 비전과 시설, 운영계획 등을 소개했다.
◇기준병실 3인실, 전 중환자실 1인실로 진료 패러다임 바꿔
이대서울병원이 구축한 3인실은 병상당 면적이 10.29㎡로 의료법상 1인실의 병상당 면적 기준인 6.5㎡보다 넓으며, 화장실이 딸려 있어 환자와 보호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ㅁ자 형태의 건물 구조로 병실 어디든 채광이 잘 되게 설계되었고 많은 시간을 누워 지내는 환자들을 위해 조명 위치까지 조정하는 등 작은 부분까지 신경을 썼다. 국내 최초로 전체 병실이 1인실로 구성된 중환자실은 내과, 외과, 신경계, 심장혈관계 및 응급중환자실 등 80개 병상을 갖췄다. 각 중환자실은 간호사 스테이션을 중심으로 병실이 배치되어 의료진의 빠른 대처가 가능하고 환자들이 육체적, 심리적 안정감 속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했다.
◇첨단 의료기기와 정보통신기술 접목된 스마트 병원
수술실에는 올림푸스 ‘엔도알파’ 수술실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이는 하나의 터치 패널로 수술에 필요한 각종 의료기기를 조정함으로써 수술 시간을 줄여 환자의 빠른 회복을 돕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또한, 집도의와 수술 종류에 따라 사전 입력된 환경 설정을 토대로 버튼 하나로 수술별 환경 설정이 가능한 ‘프리셋’ 기능이 있다. 수술에 필요한 각종 기구를 바닥이 아닌 천정에 연결된 ‘팬던트’에 달아 두어 수술실 내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했다.
환자의 생체 정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임상통합상황실(Clinical Command Center)도 선도적으로 도입됐다.
이외에도 병원은 적은 피폭량과 짧은 검사 시간으로도 선명한 영상정보 획득이 가능한 최신 디지털 PET-CT, 다빈치 SP(Single port) 로봇 수술기, 방사선 암 치료기 리니악, 최신 혈관조영술기인 이노바 IGS 630 등 최신 의료기기를 도입했다.
◇환자 치유를 넘어 힐링 제공
무엇보다 이대서울병원은 환자와 가족의 편리한 접근성과 편의성에 중점을 뒀다.
서울 지하철 5호선 발산역과 전용 출구로 연결되며, 김포공항과 서울 시내를 연결하는 공항대로를 따라 빠르게 접근할 수 있다. 내원객이 오가는 주요 연결 통로에는 은행, 편의점, 전문 식당가, 소품점, 의료기기상점 등을 배치했다.
외래 진료는 센터 중심 진료 체계를 갖췄다. 암센터, 심뇌혈관센터, 관절·척추센터 등 총 11개 센터를 중심으로 관련 임상과 교수가 이동하면서 진료해 환자는 다른 임상과 진료를 위해 이동할 필요 없이 같은 공간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다.
◇단계적 규모 확대 및 대학병원으로서 연구 역할 강화
특히 병원은 의료진들과의 협진으로 심뇌혈관질환, 암, 장기이식 등 중증질환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현재 317병상을 5월 중순 500병상 규모로 확대하고 단계적으로 가동 병상 수를 늘려나간다는 목표다. 더불어 의료 서비스 향상을 위해 서비스 혁신단을 신설하고 서비스 디자인 전문가인 김진영 교수를 부원장으로 영입해 환자 중심 스마트 병원에 걸맞는 시스템 개선 및 혁신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
대학 병원으로서 연구 역할도 강화한다.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 산하 양병원, 의과대학, 이화여자대학교가 교육 연구 진료 산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이화 첨단 융복합 헬스케어 클러스터’가 구축된다. 또 이대서울병원에는 첨단의생명연구원, 이대목동병원에는 융합의학연구원을 병원을 설치해 국제적 R&BD 허브를 추진 중이다.
문병인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장은 “이대서울병원은 기존 진료 패러다임을 바꾸는 병실·의료진·기술이 접목된 국내 최고의 스마트 병원으로 구축되었다”며 “중증질환 과 대학병원으로서 연구 역할을 강화해 국내 최고의 스마트 병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