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페이스북이 미국보다 왓츠앱이 널리 사용되는 영국을 첫 서비스 개시국으로 삼았다고 보도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앞서 지난달 30일 페이스북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F8’에서 “올해 몇 개 국가에서 왓츠앱을 통한 전자 결제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며 “매우 흥분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결제 서비스는 앞으로 훨씬 더 쉽게 만들 수 있는 여지가 큰 분야”라며 “나는 우리가 사진을 전송하는 것만큼 결제가 쉬워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말부터 인도에서 왓츠앱 결제 시스템은 시험해왔으나, 규제를 둘러싼 분쟁으로 계획보다 서비스 출시가 늦어지고 있다.
왓츠앱은 전자 결제 시장 진입과 함께 그동안 소극적이었던 고용에도 적극 나선다. 전 세계 15억 명의 유저를 거느린 왓츠앱은 그동안 단 400명의 직원에 의해 운영돼 왔다. 왓츠앱이 가장 널리 쓰이는 인도와 브라질, 인도네시아, 멕시코 등에도 지역 사무소를 개소하지 않았다.
그러나 앞으로는 안정적인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분기별로 100명씩 직원을 고용할 계획이다. 대부분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런던에서, 운영 인력은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채용한다. 왓츠앱의 수석 엔지니어는 이 팀을 꾸리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런던에서 일하고 있다. 새로운 인력은 결제 기능을 만드는 데 집중하게 된다. 특히 결제 안정성을 높이고 ‘스팸’을 차단하는 게 주요 과제다.
매슈 이데마 왓츠앱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훌륭한 기술 및 운영 전문가들과 왓츠앱의 다음 10년을 함께 하길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