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는 9일 파라다이스의 제4회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조정했다. 지주회사인 파라다이스글로벌의 Issuer Rating 등급도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변경했다.
나신평은 “대규모 투자로 재무부담이 확대됐으며, 저조한 수익성을 감안할 때 재무안정성이 단기에 큰 폭으로 개선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하향 이유를 밝혔다.
나신평에 따르면 회사는 파라다이스시티에 대한 대규모 투자(총 1조5000억 원 중 2019년까지 1조4000억 원 집행)로 2018년 말 연결기준 순차입금이 7262억 원으로 증가했다. 신규사업 고정비 부담 등으로 인해 순차입금/EBITDA(상각전영업이익) 지표도 8.0배까지 상승했다.
4개 카지노 합산 매출액은 2014년 6700억 원에서 지난해 6400억 원으로 감소했다. 연결기준 카지노 매출총이익률은 2013년 29.0%에서 지난해 21.9%로 떨어졌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 대한 개별소비세 도입(2014년, 매출액의 3~4% 수준)과 고객 유치비용 증가 등에 따른 것이다. 카지노 사업의 수익성이 과거 대비 부진한 가운데, 호텔 및 엔터테인먼트 시설의 과중한 고정비 부담으로 전사 영업수익성이 크게 저하됐다.
파라다이스시티 개장으로 크게 확대된 비(非)카지노 시설의 과중한 고정비 부담으로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익은 손익분기점 수준에 그쳤다. 2018년 9월 시작된 파라다이스시티 1-2단계(부티크호텔, 스파, 놀이공원, 쇼핑몰 등) 사업의 순차 개관이 2019년 4월까지 이어져 당분간 수익성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됨에 따라 한신평은 기존 ‘안정적’ 등급전망 회복 가능성 지표를 등급 상향가능성 지표로 변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