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누가 술을 강요하나요”…디아지오, 달라진 캠퍼스 음주문화 조사 발표

입력 2019-05-10 11:21수정 2019-05-10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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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주류기업 디아지오코리아가 '쿨드링커 캠페인' 10주년을 맞아 지난 10년간 달라진 캠퍼스 음주문화를 비교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10일 디아지오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0년 간 대학가 술자리 문화가 강요에서 존중으로 변화했으며 대학생들 사이에서도 자발적 건전음주 문화가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아지오코리아는 20대 전문 연구기관인 대학내일 20대연구소와 함께 4월 9일부터 16일까지 10년 전 대학에 재학중이던 만29세~38세 대졸자 400명과 현재 대학생인 만19세~28세 400명을 대상으로 ‘건전음주 10년의 변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먼저 대학가에서 빈번하게 일어났던 음주 강권 및 과·폭음 문화는 10년 사이 큰 변화가 있었다. “술자리에서 술을 강요하는 분위기가 어느 정도 있다고(있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10년 전 대학 재학생 41.8%가 매우 그렇다고 대답한 반면, 현재 재학 중인 대학생은 11.8%에 그쳐 30%나 낮았다. 대학생 중 절반 이상인 57%는 강요하는 분위기가 없다고도 응답했다.

선배나 연장자와의 술자리에서 자주 들었던 말도 달라졌다. 선배나 연장자와의 술자리에서 자주 듣는(들었던) 말을 선택하는 항목에서 10년 전에는 선배들로부터 “지금 꺾어 마시는 거야?(35.0%)”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들었다고 응답했다. 그 다음으로 “마실 만큼만 조절해서 마셔(29.8%)”, “막차 아직 멀었잖아(15.8%)” 순으로 나타나 술자리에서 음주를 강요하는 문화가 팽배했음을 알 수 있었다. 대신 요즘 대학생은 “마실 만큼만 조절해서 마셔(52.3%)”, “물이나 사이다 마셔도 돼(23%)”, “가야되면 눈치보지 말고 가(8.5%)” 순으로 응답했으며, “지금 꺾어 마시는 거야?”는 6.3%에 그쳐 대학내 상대방의 음주 스타일을 배려하는 문화가 늘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자발적인 건전음주 분위기도 형성됐다. 과·폭음 문화로 인해 필름이 끊기거나 몸을 못 가눌 때까지 술을 먹은 경험이 있는 대학생이 과거 절반 이상(56.8%)에 달했으나 10년 사이 32.8%로 줄어들었다. 1차만 즐기고 집으로 돌아간다는 비율 또한 10년 전(58.8%)보다 현재(87.0%)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건전음주 교육에 대한 경험과 필요성도 증가했다. ”대학 재학 중 건전음주 캠페인에 참여하거나, 건전음주 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10년 전에 대학을 다닌 대졸자 10명 중 1명(9.3%)만 그렇다고 답한 반면 현재 대학생은 22.5%가 그렇다고 답해 2배 이상 높아졌다. 실제로 건전음주 교육을 경험한 사람 4명 중 1명(26.7%)은 교육 및 캠페인이 본인의 음주 습관 개선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건전음주 문화 외에 음주 횟수, 주종, 마시는 상황도 변화했다. 과거 대학생의 월평균 음주 횟수는 10.6회. 3일에 한 번씩은 술자리를 가진 셈이다.

반면 2019년 들어 요즘 대학생은 절반이 줄어든 5.4회라고 답했다. 또한 대학생이 가장 좋아하는 주종이 소주라는 점은 같지만 10년 전 53.5%에서 37.8%로 15.7%나 줄어들었다. 대신 수입 맥주(2.5%→12.5%)가 증가하고 수제 맥주(1%), 칵테일(0.8%) 등 다양한 종류의 술이 새롭게 등장했다. 주로 혼술한다는 비율도 과거(0.5%)보다 현재(7.8%)가 뚜렷하게 증가했다. 술을 취하려고 마시기보다 개인의 취향별로 즐기는 문화가 반영된 결과다.

디아지오코리아 관계자는 ”술을 처음 접하고, 음주 습관이 형성되기 시작하는 대학생들과 음주 기회가 많은 사회인들을 대상으로 책임 있는 음주문화의 필요성과 긍정적 영향을 강조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대학생 홍보대사들의 꾸준한 활동을 바탕으로 쿨드링커 캠페인이 10주년을 맞이했다. 주류업계를 대표해 건전한 음주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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