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캄팔라에서 북동쪽으로 400km 떨어진 오렌지의 주산지로 알려진 쏘로티에서는 대부분의 열매가 누렇게 썩어 80%의 농가들이 수확을 포기해야할 지경이었다. 한때 오렌지는 이 지역 농가의 경제작물로 각광을 받아 오렌지 생산량이 1999년도 2만6천톤에서 2011년도에는 2십만톤으로 급격히 증가하여 경제적 가치가 30만 달러까지 이르렀다. 급기야 우간다 정부는 오렌지 생산량 증가를 예상하고 한국정부에 과일 주스가공 공장 설립을 요청하였다. 그러나 지난 3년 연속 기후변화로 인한 극심한 가뭄과 병해로 수확량이 50% 이상 감소하고 폐원하는 농가들이 증가하였다. 2014년 KOPIA 우간다 센터가 설립되면서 실증사업을 통해 수확량 감소 원인으로 곰팡이에 의한 반점병(Pseudocercospora)으로 구명하였으며 2018년도에는 토양수분 보존 및 약제방제 실증을 각 25농가에 현지 적용하였다.
우기에도 하루에 30분정도 비가 오나 워낙 햇빛이 강하여 수분이 늘 부족한 상태이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비가 올 때 도로 등으로 흘러내리는 빗물을 과수원으로 유인한 다음 모든 과수 밑에 수반모양의 빗물 저장시설을 만들었다. 또한 우간다에서 시판되고 있는 많은 살균제들은 곰팡이(반점병) 방제에 효과가 낮아 살균제를 엄선하여 농가에 적용하였다. 빗물유도 및 저장시설에 의한 토양수분을 적용한 농가들의 가구당 소득은 25~62%까지 증가하였고, 선발된 살균제로 방제한 농가들은 최대 3배정도의 소득이 증가하였다. 2008년도부터 오렌지 농사를 하고 있는 Ewetu씨(42세)는 토양수분 기술을 적용한 결과 8에이커 면적의 과수원에서 오렌지 소득이 240만실링에서 400만실링으로 증가하였다고 하였다. 또한 선발된 살균제를 처리한 Aliko씨(67세)는 항상 가뭄과 병으로 누런 과수원이 KOPIA 덕에 푸른 색깔로 변화하였다고 한다. 2020년부터 토양수분 및 병해관리 동시적용 농가를 50곳으로 확대할 예정이며 농가당 4배의 소득증가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OPIA 사업의 작은 노력들이 마중물이 되어 품질 좋은 오렌지 재배로 우간다가 다시 아프리카의 진주로 거듭나기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