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도심권 물량 중에서도 뉴타운과 도시개발구역 단지는 높은 직주근접성은 물론 쾌적한 주거환경, 풍부한 생활 인프라 등을 모두 갖춰 희소성과 미래가치 면에서 뛰어나다는 평을 받으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타운 및 도시개발구역 등 도심권 개발지구 단지들은 2기 신도시 공급물량이 몰렸던 2009년에도 높은 인기를 구가했다. 2009년 당시 은평뉴타운이 위치한 서울 은평구 진관동 지역의 1순위 청약경쟁률은 12.27대 1이었던 반면, 경기 김포한강신도시의 1순위 청약경쟁률은 0.19대 1을 기록했다.
실제로 2009년 7월 은평뉴타운에서 분양한 ‘은평뉴타운우물골위브6단지’와 ‘은평뉴타운마고정2단지’는 1순위 청약에서 각각 평균 38.95대 1, 14.2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같은 해 12월 김포한강신도시서 분양한 ‘청송마을 중흥S-클래스 파크애비뉴’는 0.06대 1의 청약경쟁률을 나타냈다.
도시개발구역인 마곡지구도 분양시장에서 선전했다. 마곡지구 분양이 시작되던 시점인 2013년, 당시에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광교신도시가 0.69대 1, 동탄2신도시 1.07대 1, 김포한강신도시 0.27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마곡지구는 이러한 시장 속에서도 2.28대 1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뉴타운 및 도시개발구역 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며, 수요 또한 높은 상황이라 프리미엄도 상승세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때문에 3기 신도시 발표로 30만 가구가 예정된 현재 시점에도 서울 및 주요 수도권 도심지역의 뉴타운 및 도시개발사업지구 신규 분양 단지는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서울과 경기도라는 입지 차는 있지만 가격이 더 낮았던 점을 생각할 때 결국은 생활 인프라 차이가 나는 뉴타운이나 도시개발사업이 더 관심을 받았던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의미다.
때문에 가격 차이도 적지 않다. 실제로 은평뉴타운에서 2009년 입주한 ‘은평뉴타운 마고정2단지’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기준 전용 84.04㎡가 2013년 10월에 4억3000만 원(10층)에 거래됐으며, 2018년 6월에는 7억1500만 원(8층)에 팔려 약 5년간 66.3% 상승률을 보였다.
경기도 광교신도시에서 2011년 입주한 ‘광교해모로’ 전용 84.63㎡가 2013년 8월에 4억1000만 원(6층)에서 2018년 10월 5억6200만 원(11층)으로 올라 37.1%의 상승률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상승폭이 두 배에 달하고 있다.
또한 서울 마곡지구에서 2014년 입주한 ‘마곡엠벨리 14단지’는 3월 전용 84.88㎡가 9억7000만 원(14층)에 거래됐다. 2014년 8월 4억3924만 원(14층)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이는 120% 상승한 수치다.
때문에 뉴타운이나 도시개발구역에 공급되는 분양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는 가운데 건설업계도 꾸준히 물량 공급에 나서고 있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서울 및 수도권 뉴타운 및 도시개발구역 내 공급되는 일반분양 물량은 22곳, 총 2만2009가구에 달한다. 올해에는 우수한 입지와 더불어 개발 호재까지 갖춘 지역에서 물량이 나와 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우선 5월에는 지난해 인천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서구 루원시티 도시개발구역에서 신영이 ‘루원 지웰시티 푸르지오’를 공급하고 6월에는 경기 수원시 망포4지구 도시개발구역에서 물량이 나온다. HDC현대산업개발과 롯데건설은 수원시 영통구 망포4지구 도시개발구역 3ㆍ4ㆍ5블록에서 ‘수원 영통 아이파크캐슬 2차’를 공급할 예정이다.
서울시 송파구 거여마천뉴타운에서도 공급계획이 예정돼 있다. 최근 북위례 분양으로 일대 지역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거여마천뉴타운 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롯데건설은 서울 거여마천뉴타운 2-1구역에서 롯대캐슬 단지를 분양하고 이외에도 신길뉴타운 3구역(368가구), 경기 광명뉴타운 15R구역(485가구), 아현2구역(31가구), 광주역세권도시개발구역(1031가구) 등에서 분양 물량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