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국민 음료들이 앞다퉈 한국 시장에 상륙하고 있다.
스위스 대표 음료로 스위스인의 95%가 즐기는 국민음료 ‘리벨라’가 지난 2016년 한국에 첫 진출한 이후 지난해 롯데마트가 스페인 국민음료인 ‘카카오랏’을 선보인데 이어 이달부터 네덜란드 국민음료인 ‘씨씨’도 한국 음료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처럼 유럽 대표 음료들이 한국에 진출하는 배경에는 한국 음료시장의 빠른 성장세가 한 몫했다.
14일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한국 음료 시장은 지난해 기준 68억5860만 달러(약 8조 1392억 원)로 전년대비 3.7% 가량 증가했다. 출산률 감소로 매년 인구절벽이 심각해지지만 음료 시장은 꾸준한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 또 한국 커피전문점 시장규모는 미국, 중국에 이어 전세계에서 세번째로 큰 시장으로 거듭났다. 한국 시장에서 음료 소비가 얼마나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리벨라는 우유를 만들고 남은 유청(ractoserum)으로 만든 스위스 대표 음료수로 유당을 소화시키지 못하는 이들도 섭취할 수 있는 음료다. 과일맛, 녹차맛, 저칼로리 3종으로 구성됐으며 스위스 전국민의 95%가 매일 마시는 음료로 알려져 있다.
롯데마트가 수입음료 시장확대를 위해 선보인 카카오랏은 지난 2월 국내에 공식 론칭하며 한국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공식 론칭을 통해 카카오랏은 대형마트뿐 아니라 편의점에서도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랏’은 1933년부터 생산된 스페인 음료로 세계 최초의 밀크 쉐이크로 유명세를 얻고 있다. 네이밍처럼 카카오 열매를 사용한 무지방 코코아와 천연 향료, 우유로 만든 제품으로 유럽 HACCP 인증을 받아 안정성을 확보했다.
네덜란드의 국민 음료로 통하는 ‘씨씨(SiSi)’도 이달부터 한국 소비자와 만난다. 씨씨는 탄산음료를 즐기지 않는 네덜란드인들이 유일하게 즐겨 마시는 저탄산음료로 8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장수 브랜드다. 씨씨를 생산하는 ‘브루모나’는 맥주로 유명한 ‘하이네켄’의 자회사다. 다른 청량음료나 과일음료 대비 1/3 정도로 칼로리가 낮은 씨씨는 초기에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음료로 출발했지만 지속적인 제품 업그레이드를 통해 연령에 구애받지 않고 사랑받는 음료로 자리잡았다.
씨씨 관계자는 “씨씨는 현대인들에게 밝음, 활기, 낭만을 선사해주는 친구 같은 음료 브랜드로 네덜란드인과 80년 이상을 함께해온 명실상부한 국민 음료”리며“최근 한국에서도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문화가 확산되는 만큼 시장의 호응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