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1분기 실물지표 부진, 3월은 산업활동 지표 반등?" 엇갈린 경기 인식
기획재정부는 이날 5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1분기 우리 경제는 예상보다 빠른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 반도체 업황 부진 등 하방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광공업 생산, 설비투자, 수출 등 주요 실물지표 흐름이 부진한 모습"이라고 종합 평가했다.
그러면서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최근에는 미중 무역갈등 등 글로벌 통상 이슈가 세계경제 둔화 및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대두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재부는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 추경안의 신속한 국회 통과 및 집행 준비와 함께 투자와 창업 활성화·규제혁신·수출활력 제고 등 주요 대책 과제들을 속도감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5월 그린북에서 종합 평가만 보면 경기가 부진하다는 것을 기재부도 인정하는 모양새다. 그러나 최근 지표 분석은 달랐다.
기재부는 3월 주요 산업활동 지표는 2월의 큰 폭 마이너스에 따른 반등으로 전월대비 플러스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광공업(전월비 1.4%), 서비스업(0.2%), 건설업(8.9%)이 모두 증가하면서 전산업 생산이 전월비 1.1% 증가했다는 것이다.
또 지출은 소매판매, 설비투자, 건설투자 모두 증가 전환했고 소비자 심리는 5개월 연속으로 상승했으며 기업 심리의 경우 실적과 전망 모두 상승했다고 했다.
고용도 취업자 증가세가 완만하게 이어지고 물가는 안정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종합평가에서는 부진한 모습이라고 했지만 3~4월 지표에서는 긍정적인 모습이라고 엇갈린 평가를 내린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