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지난 17일 이커머스 기업 쿠팡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하면서 향후 소송전은 물론 경찰 수사까지 번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우아한형제들은 쿠팡이 외식배달서비스 '쿠팡이츠' 출시를 앞두고 배민라이더스의 매출 상위 50곳 음식점 업주를 상대로 불공정 행위를 했다는 주장이다.
특히 우아한형제들은 쿠팡이 배민라이더스의 '영업기밀'에 해당하는 매출정보를 부당하게 얻지 않았는지 추후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법적 소송까지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18일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쿠팡이츠 영업사원이 최근 배민라이더스의 매출 상위 50곳 업주를 상대로 기존 계약을 해지하고, 자신들과 거래하면 큰 혜택을 주겠다고 제안했다. 배민은 당시 영업 내용에 대한 녹취록을 확보해 공정위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우아한형제들은 쿠팡이 배민라이더스의 영업기밀인 매출 정보를 얻은 과정에 대해서는 경찰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쿠팡 측은 우아한형제들의 방침에 대해 유감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 공개된 정보를 바탕으로 시장조사를 했고, 영업사원이 의욕이 지나쳐 과장된 표현이 있었을 뿐 이라며 우아한형제들 측에 공정위 조사와 경찰 수사 요청 등에 대해 억측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우아한형제들과 쿠팡은 각각 배달앱과 이커머스를 대표하는 1위 스타트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