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불개미 일개미 모습.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중국 광둥성 황푸항에서 인천항으로 들어온 조경용 석재 컨테이너에서 20일 붉은불개미 네 마리를 발견했다. 올 들어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건 이번이 두 번째로, 지난달에도 중국산 석재 컨테이너에서 붉은불개미 일개미 한 마리가 발견됐다.
붉은불개미는 남아메리카가 원산지로 솔레놉신(Solenopsin)이라는 독을 가지고 있어 물리면 통증, 가려움을 일으킨다. 북미에서는 붉은불개미에 물린 후 쇼크를 일으켜 사망하는 일도 있었다.
국내에서는 2017년 부산 감만부두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이번까지 10차례 발견됐다. 특히 지난해엔 내륙인 대구에서도 발견돼 토착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검역본부는 확산에 대비해 문제 컨테이너 주변에 개미베이트(살충제)를 뿌리고 인천컨테이너터미널에 간이트랩도 추가 설치했다. 또 발견 장소 주변도 지속적으로 예찰하기로 했다.
검역본부 측은 "농산물과 조경용 석재 등의 수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붉은불개미 등 외래병해충의 유입 가능성이 커질 수 있는 점을 감안해 검역강화 대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