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치료제 개발을 위해서는 다양한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이 필요합니다.”
황유경 GC녹십자랩셀 세포치료연구소장은 21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이투데이 바이오포럼 2019’에서 세포 치료제 개발을 위한 방안을 이같이 강조했다.
GC녹십자랩셀은 정상인의 혈액에서 암이나 비정상 세포 파괴 기능을 하는 자연살해세포(Natural Killer Cell, NK세포)를 분리해 증식·배양한 세포 치료제 ‘MG4101’에 대한 임상을 진행 중이다.
암세포에만 결합하도록 조작된 단백질인 CAR를 NK세포에 결합해 강력한 NK세포를 만드는 ‘CAR-NK’도 개발 중이다.
황 소장은 “CAR-NK의 경우 자체 보유한 기반기술을 바탕으로, 항원을 표적으로 삼을 수 있는 항체 전문회사와 협력해 CAR를 만든 다음 NK세포에 유전자를 넣기 위해 벡터를 가진 회사와 협력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차세대 치료제 개발을 위해 외부와 협력하고 인앤아웃(in&out)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은 필수가 될 수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연구·개발에 있어 유연한 사고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국내 임상 연구 인프라가 좋긴 하지만 초기 임상은 설계가 버거운 편”이라며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상황에 맞는 유연함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NK세포 치료제 연구 기업으로는 국내 녹십자랩셀 이외 미국의 페이트 테라퓨틱스, 낭트키웨스트 등이 중심이 돼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개발에 성공한다면 해당 분야의 독보적인 기업이 될 것으로 업계에선 내다보고 있다. 전세계 세포치료제 시장은 매년 20%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 100억 달러(11조3700억 원) 규모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