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방탄소년단)의 성공 방정식을 줄기세포치료제 개발에 적용해야 K-바이오의 성공 스토리를 쓸 수 있습니다.”
주지현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세포치료센터 부단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이투데이 바이오포럼 2019’에서 “BTS는 유명 작곡가의 도움을 받지 않고, 멤버들끼리 서로 배우고 가르치며 함께 달렸기 때문에 지금처럼 성공할 수 있었다”며 줄기세포치료제 개발을 위해 BTS의 성공 방정식처럼 의학계, 교육계, 산업계, 정부가 협력하고 상호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주지현 부단장은 현재 우리나라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수준이 상위권을 점하는 만큼 각 분야의 협력을 통해 해당 분야를 선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주 부단장은 “전 세계에서 허가받은 줄기세포 치료제 6건 중 4건이 한국에서 허가받은 제품이고, 현재 국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줄기세포 임상연구도 60건 이상으로 미국에 이어 2위”라며 ”다만 우리나라가 개발한 줄기세포 치료제는 한 번 치료받는 데 비용이 1000만 원~5000만 원 정도가 드는 반면, 캐나다, 뉴질랜드, 일본, 이탈리아가 개발한 치료제가 2억 원 이상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환자들은 치료제가 비쌀수록 가치가 있다고 믿는데 우리나라가 개발한 치료제는 그런 측면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부가가치가 낮은 것이 아쉬운 부분”이라고 짚었다.
주 부단장은 우리나라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의 그림자를 줄이고 강점을 확대하기 위해 각 분야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병원은 개발된 줄기세포 치료제의 마지막 소비처로 개발 방향을 제시하고, 산업계는 현장에서 필요한 수요를 파악하고 연구의 부가가치를 공유하는 등 서로의 역할을 잘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부문은 1등이 모든 걸 가져가는 승자독식 시장이 될 것”이라며 “2등은 쳐다보지 않는다. 지금 가지고 있는 것으로 세계 시장에서 1등을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