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키우는 한우 300마리가 대관령 초지에서 5개월간 방목된다.(사진제공=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은 22일 국립축산과학원 한우연구소(강원도 평창)에서 올해 처음으로 한우 300마리를 대관령 초지에 방목했다고 밝혔다. 방목한 한우들은 연구를 위해 키우고 있는 암소들로 10월 말까지 5개월 동안 신선한 풀을 먹으며 자란다. 초지는 260헥타르(㏊)를 50여 개의 구역으로 나눠 평균 6㏊에서 2∼3일씩 지내게 된다.
친환경, 동물복지를 위해 이뤄지는 방목은 노동력과 사료비 부담을 줄인다. 한우는 최상의 목초를 먹으며 적절한 운동과 일광욕을 하게 돼 번식률도 15%가량 오른다.
방목한 소(500㎏ 내외)는 하루에 60∼70㎏의 풀을 먹는다. 충분히 먹으면 배합사료는 먹이지 않는다. 방목으로 번식용 암소 생산비의 절반(46% 이상)에 달하는 사료비를 68% 정도 아낄 수 있다. 또 산지 이용 효율을 높여 한우 산업 기반 안정화에도 기여한다.
한만희 한우연구소장은 “한우 방목은 생산비 절감과 친환경, 건강한 소고기 생산을 바탕으로 농가와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