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사진>이 "혁신의 '빛' 반대편에 생긴 '그늘'을 함께 살피는 것이 혁신에 대한 지원 못지않게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2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19" 기조연설을 통해 "디지털 전환과 혁신의 과정에서 일자리를 잃거나 소외되는 분들에 대한 존중과 배려, 그분들의 사회적 충격을 관리하고 연착륙을 돕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한 사회의 발전은 혁신에서 시작되지만, 사회구성원들에 대한 충분한 안전장치가 함께 마련되어야 비로소 사회 전체의 번영으로 귀결된다"며 "혁신의 궁극적인 목표는 사회 전체의 후생을 높이는 것임을 항상 유념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핀테크와 금융혁신을 향한 경주에서 혁신의 승자들이 패자를 이끌고 함께 걸을 수 있길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는 최 위원장이 22일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청년 맞춤형 전·월세 대출 협약식’을 마친 뒤 "타다 대표자가 하는 언행을 보면, 경제정책 책임자를 향한 비난을 멈추지 않고, 택시 업계에 대해서도 거친 언사를 내뱉고 있다"며 "너무 이기적이고 무례한 언사"라고 비판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금융당국은 이날부터 25일까지 이번 행사를 통해 핀테크 인식 확산과 예비창업 기회 제공, 글로벌 핀테크 교류의 장 마련 등을 꾀한다. 아울러 사전등록자 2500명과 국내외 투자기관 관계자 200명이 참석해 핀테크 기업 간 교류 활성화와 투자자 간 연결을 모색한다. 해외진출 세미나와 해외 비즈니스 상담회도 열린다.
최 위원장은 "금융위는 핀테크 스타트업들이 시장 진입(entrance)부터, 성장(scale-up), 시장 확장(expansion)까지 단계적으로 성공해나갈 수 있도록 종합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핀테크가 새로운 부가가치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미래 먹거리산업이 될 수 있도록 법‧제도적 인프라 구축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