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23일 무안국제 공항을 기점으로 비행하는 객실 승무원 제도를 운영키로 했다.
이는 국제선 허브 공항으로 삼기 위한 것으로 무안에서 거주하며 비행을 하는 방식이다.
제주항공은 이날부터 무안국제공항을 근거지로 객실승무원 인력 운용을 시작했으며, 효율적인 업무 환경을 위해 무안국제공항에 승무원 라운지도 문을 열었다.
라운지 오픈식에는 정상국 한국공항공사 무안지사장과 김용태 제주항공객실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비행을 시작하는 승무원은 12명이며, 현재 법정훈련 중인 신입과 경력직 승무원들이 추가 배치되면 연말까지 약 50여명의 승무원들이 근무하게 된다.
무안에서 객실 승무원 인력 운용에서 앞서 30여 명의 운항 승무원(조종사)도 이곳을 거점으로 비행에 투입되고 있다.
제주항공은 부산에 이어 무안에 운항과 객실 승무원 등 핵심 인력을 배치해 이동에 소요됐던 시간을 줄여 인력운용의 효율이 높이는 등 무안국제공항 허브화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지속적인 노선 확대에 맞춰 무안을 기반으로 한 인력운용으로 전남과 광주지역 청년들에게는 새로운 취업의 기회가 생기고,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넣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4월말 무안-오사카노선 취항을 시작으로 다낭, 방콕, 타이베이, 세부, 코타키나발루, 마카오, 도쿄, 블라디보스토크 등 무안출발 국제선 9개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오는 7월1일부터 무안-후쿠오카 노선에 취항하면 무안출발 국제선은 10개로 늘어나게 된다.
또 지난 5월 국토교통부가 배분한 중국 운수권 중 무안을 기점으로 중국 장자제와 옌지 노선도 각각 주3회씩 배분을 받아 취항 준비를 하고 있다.
이에 제주항공이 무안국제공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수송 여객을 기준으로 2018년 4월말 8.8%에서 2019년 4월말에는 73.4%로 약 8배 늘어났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역사회와 자치단체를 비롯한 각급 기관의 도움으로 빠르게 무안국제공항에서 안정적으로 운항할 수 기반을 갖춰가고 있다”며 “다양한 노선 개발을 통한 여행 편의 제고와 외국인 여행객 유치 등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