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관리원이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석유제품 국가공인 숙련도시험 운영기관 인정’을 획득했다.
석유관리원은 이달 24일 충북 오창에 있는 석유기술연구소에서 인정 현판 제막식을 했다.
KOLAS 공인 시험기관은 3년에 한 번씩 숙련도시험 프로그램에 참여해 시험분석의 숙련도 평가를 통과해야만 자격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국내에는 정기적으로 석유제품 숙련도시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공인 기관이 없어서 국내 36개 시험기관은 그동안 해외 프로그램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석유관리원은 국내 석유의 품질과 시험분석 표준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으로써 석유제품의 품질관리와 국내 석유 관련 시험실의 분석 신뢰성 향상을 위해 30년 넘게 숙련도 시험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해왔다.
지난해에는 국내 정유사와 석유화학사 등 산업체, 육·해·공군 유류관련부대, 몽골 광물석유청, 코스타리카 전기화학·화학에너지연구센터 등 외국 시험기관까지 총 92개 시험실이 참여한 가운데 휘발유, 경유, 항공유 등 9개 유종 80여 개 시험항목에 대한 숙련도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다.
숙련도 프로그램은 참여 시험실이 석유관리원이 제공한 시료에 대한 시험분석 결과를 제출하면 시험결과를 통계 처리하여 수행도를 평가하고, 결과가 미흡한 시험실에 대해서는 원인을 찾아내 시험실 간 오차범위를 최소화한다.
석유관리원은 올해 첫 공인 숙련도 프로그램을 하반기에 시행할 예정이며, 고가의 해외 숙련도 프로그램에 참여해온 국내 시험기관들이 저렴하게 시험 수행도를 평가받을 수 있다.
손주석 석유관리원 이사장은 “숙련도 시험 운영기관 인정 획득으로 지금까지 운영해온 숙련도 프로그램이 국제적 수준으로 한 단계 올라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이를 계기로 우리 관리원이 국내 석유제품 시험분석의 표준 역할에 보다 충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