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원·달러 6일째 내림세, 연중 최장기간 하락

입력 2019-05-27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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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하락+월말네고+꺾인 롱..대외불안에 지지력 보이나 1190원선 고점 확인, 하락에 무게

원·달러 환율은 6일째 내림세를 이어가며 8개월만에 최장 기간 하락세를 기록했다.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도 하락반전하는 모습이었다.

위안화가 하락세를 보인데다 월말에 따른 네고(달러매도) 물량이 나왔기 때문이다. 지난주 외환당국의 강력한 방어 의지로 롱(달러매수) 심리가 꺾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시장 내부적으로도 최근 원화약세가 달러화나 주요 통화대비 과도했다는 인식이 크다고 전했다. 월말에 따른 네고 물량도 지속될 것으로 봤다. 1190원대 고점을 확인한 이상 원·달러는 계단식으로 하락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다만 대외불안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가파른 하락은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주 1180원과 1195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봤다.

▲오른쪽은 원달러 장중 흐름(한국은행, 체크)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대비 3.9원(0.33%) 내린 1184.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10일(1177.0원) 이후 최저치다. 아울러 20일 이후 6거래일째 내림세로 작년 9월18일부터 28일까지 기록한 6거래일연속 하락 이후 가장 긴 하락세를 기록했다.

1186.0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장중 1186.9원과 1182.5원 사이를 오갔다. 장중 변동폭은 4.4원이었다.

100엔당 원화환율은 3.66원 내린 1081.39원을 기록했다. 전장에는 7.14원이나 오른 바 있다.

역외환율은 하락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84.4/1184.7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2.5원 내렸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지난주 정부와 중국 당국의 환율 방어 의지가 강했다. 이에 따라 시장도 안정화되는 듯 하다. 시장 내부적으로도 1190원 위쪽에서는 너무 높다는 인식이 많다. 원화약세 폭이 글로벌 달러나 주요 메이저 통화대비로도 과도하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라며 “미국장 휴장에도 불구하고 달러 매도세가 만만치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190원 위쪽이 고점임을 확인했다. 월말이라는 점에서 수출업체 네고도 좀 더 나올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는 현 레벨에서 계단식으로 내려갈 것으로 본다”고 예측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위안화 환율이 많이 하락했다. 월말 네고 물량도 있었다. 지난주 당국 개입이 워낙 강해 롱심리도 줄었다”며 “대외 불안요인들은 여전히 부각될 것으로 보여 하단 지지력은 유지할 것으로 본다. 다만 롱마인드가 잦아든데다 월말에 따른 네고도 나오겠다. 이번주 원·달러는 1180원에서 1195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오후 3시35분 현재 달러·엔은 0.21엔(0.19%) 오른 109.51엔을, 유로·달러는 0.0001달러(0.01%) 내린 1.1204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044(0.06%) 떨어진 6.9114위안을 각각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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