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부동산 한풀 꺾였다고?...서귀포 영어교육도시 주변은 활기

입력 2019-05-3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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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듀 루치올라 투시도(사진=무궁화신탁)
수년 동안 급등에 가까운 제주 부동산 시장이 단기간 급등에 따른 피로감으로 한풀 꺾인 모양새다. 하지만 제주에서도 서귀포시 제주영어교육도시를 중심으로 여전히 활기를 띠고 있다.

2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삼정 지 에듀’는 이달 전용면적 84㎡가 6억3000만 원(2층)에 거래되며 2015년 입주 당시 매매가격 2억7840만 원~2억9900만 원(10월)보다 2배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제주영어교육도시 인근에 위치한 ‘제주 에듀 골드힐’은 지난해 10월 전용면적 46㎡가 2억5000만 원(4층)에 거래됐다. 2016년 입주 당시만 해도 1억9000만 원(4층)에 거래됐던 곳이다. 3년도 안되는 시간동안 31.5% 오른 셈이다.

올해 표준지 공시지가 역시 크게 올랐다. 제주영어교육도시가 위치한 서귀포시 대정읍 구억리 표준지 공시지가는 전년 대비 38.75% 상승해 제주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서울도 13.87% 오른 것과 비교하면 이 지역의 상승률을 가늠할 수 있다.

이같은 상승세는 국제학교 졸업 학생들이 해외 유명 대학에 진학하는 사례가 부쩍 늘어나면서 조기유학 흐름이 제주로 바뀌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즉 인구유입율이 높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제주도에 따르면 대정읍 인구는 2010년 1만6934명에서 지난해 2만3094명으로 36.4%(6160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제주도 전체 인구 증가율은 2010년 57만7187명에서 2018년 69만2032명으로 19.9%(11만4845명)의 증가율을 보였는데 거의 2배 가까운 상승률이다.

현재 제주영어교육도시에는 4개의 국제학교가 있다.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제주(SJA제주), 노스런던칼리지에잇스쿨 제주(NLCS 제주), 브랭섬홀아시아(BHA), 한국국제학교 제주캠퍼스(KIS 제주) 등이다. 제주영어교육도시에는 2021년까지 7개 국제학교를 세워 동북아 글로벌 교육허브로 조성될 예정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2020년 10월 개교를 목표로 준비 중이던 5번째 국제학교(ACS)가 최근 교육 양극화라는 사회적 문제에 부딪히며 난항을 겪고 있지만 전국 ‘맹모’들의 인구유입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현재 학생들이 머물 기숙사 및 주택도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어서 당분간 집값 상승이 이어질 것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입주단지는 2011년 9월 캐논스빌리지 1차를 시작으로 7개 단지 2405가구지만 개교를 마친 4곳의 정원은 4922명에 달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주변 분양시장도 인기다. 지난해 5월 분양을 나선 ‘제주 아이파크 스위트’는 총 145실 생활숙박시설 모집에 8600여명이 몰리며 평균 59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7월 분양을 나선 ‘라임힐’아파트는 1순위 청약에서 68가구 모집에 806명이 접수 평균 11.8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같은 분위기를 타고 건설사들도 분양에 적극적이다. 올해도 일호종합건설과 무궁화신탁이 서귀포시 한경면 청수리 2680-2 일대에서 ‘제주에듀 루치올라’를 6월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지상 4층 11개 동으로 전용면적 84~116㎡ 99가구 규모로 제주영어교육도시가 차량으로 6~7분 거리다.

또한 삼호는 중문동에서 ‘e편한세상 중문’을 같은 달 공급할 예정이고 제주영어교육도시 E-2블록에서는 HDC아이앤콘스가 생활숙박시설 ‘제주 아이파크 스위트 R’을 분양 중이다.

대정읍 보성리 2476-4 일대에서는 투고건설이 '제주영어교육도시 클라시움'을 분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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