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선한 일로 수익을 낼 수 있을까?’ 이를 위해 기업 사회가치활동의 임팩트를 측정·평가하는 방법론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사라 올슨(Sara Olsen)<사진> SVT 그룹 대표는 30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CSR 국제 콘퍼런스’에서 ‘글로벌 관점에서 바라본 임팩트 관리의 역할과 그 중요성’을 주제로 기조발표를 했다.
이날 사라 대표는 “자본주의는 인류역사상 강력한 무기이자 빈곤을 끝내고 인류가 상상할 수 없는 번영을 이루게 했다”며 “그러나 전세계 최고 부자 26명의 재산이 최하위층 38억 명의 재산과도 같다는 연구결과가 나올 정도로 불평등 문제가 발생했고, 이는 더 커지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자본주의를 보완해 건강이나 행복, 가계 부채, 환경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며 CSR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사회공헌 프로그램 평가에 대한 적절한 제시는 아직 부족하다. 사라 대표는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는 현재의 회계시스템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회계는 기업의 재무적 가치만 보게 된다. 회계 기준이 기업의 사회적, 환경적 평가까지 포함할 수 있도록 본편적 회계기준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업이 노동자를 어떻게 대하고, 최고 연봉자와 최저 연봉자의 비율이 어떤지, 재생가능한 에너지를 공급받는지 등을 체크해 기업의 사회·환경적인 기여도를 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그는 모든 기업과 투자가들이 CSR 임팩트를 살리기 위한 일관적인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이 돈을 내 사회 취약계층을 도왔을 때 그 결과를 어떤 식으로 보여줄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사라 대표는 “CSR의 임팩트를 관리하기 위해 재무와 비재무를 합한 통합 보고서가 필요하다”며 “기업이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영역으로 기업의 전체적인 통합가치를 측정하는 기준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또 “기업이 CSR을 하는 데 늘 재원은 충분치 않고, CFO(최고재무책임자)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면서 “사회, 환경적으로 만들어가는 임팩트를 회계적으로 정략적으로 만들면 효율적이다. 임팩트 평가를 어떻게 하면 될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