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 속 언론 공개 없이 조용히 진행
중국의 통신장비업체 화웨이테크놀로지가 서울 중구에 자사 첫 5G 오픈랩을 열었다고 CNBC방송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중 갈등으로 한국 오픈랩 개소식 연기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예정대로 진행된 것이다.
화웨이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를 이룬 한국에서 중소 규모의 정보통신기술기업들과 협력해 5G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오픈랩을 통해 5G 네트워크 관련 최적화된 테스트 환경과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화웨이는 이를 위해 앞으로 500만 달러를 투자한다.
화웨이는 앞으로 협력사에 최신 5G 기지국, 코어망 전송 장비 등 5G 네트워크 관련 장비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할 예정이다. 5G 기술 교육, 기술 및 서비스 혁신과 전시, 프로모션 등 서비스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화웨이는 클라우드,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커넥티드 자동차, 로봇, 스마트 제조 등 4가지 산업 시나리오를 오픈랩의 핵심 연구 방향으로 정하고 이에 따라 우선순위를 정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픈랩 개소식은 언론에 비공개로 진행됐다. 애초 공개할 계획이었으나 미국의 거래 제한 조치 이후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CNBC는 평가했다.
미국은 자국 기업들과 화웨이와의 거래를 금지하면서 동맹국에도 5G 네트워크에 중국 기업을 참여시키지 말라고 압박을 가해 왔다.
화웨이는 한국 LG유플러스에 5G 네트워크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보안을 강화해 우려되는 부분을 제거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SK텔레콤과 KT는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