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 갈등 속 시장 심리 위축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의 5월 제조업 경기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31일(현지시간) 중국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4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의 50.1보다 0.7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지난 2월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경기 위축 국면에 진입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비제조업 PMI는 54.3으로 전월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PMI는 설문을 통해 경기 동향을 파악하는 지표로, 기준선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넘지 못하면 경기 위축을 뜻한다.
창졘 바클레이은행의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인 “확실히 투자자들의 우려가 중국 경제의 지속가능한 회복에서 경제가 얼마나 둔화될 것인지로 옮겨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미국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은 중국 제품의 주문을 떨어뜨리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소비자 및 기업의 심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5월 PMI가 50을 밑돈 것으로 나타나면서 중국 당국이 대미 무역전쟁 속에 펴고 있는 부양정책의 효과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