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최정상 AI 인재는 2만2400명…미국이 절반 차지

입력 2019-06-0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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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10%인 2525명…AI 인재 육성 다양성이 핵심

▲AI 정상급 인재 다양성 분포도. 단위 %. 수직: 국가별 해외에서 공부한 인재 비율/수평: 여성 비율.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
인공지능(AI) 연구·개발(R&D)을 선도하는 세계 최정상 인재가 3만 명에도 못 미치고 있으며 미국으로의 쏠림 현상도 강하다는 조사가 나왔다.

AI 분야에서 현재 세계 정상급 인력이 2만2400명에 불과하며 그 가운데 절반에 육박한 1만295명(46%)이 미국에 있다고 2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캐나다 AI 스타트업 엘리먼트AI 조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엘리먼트AI는 지난해 21개 국제학회에서 발표된 논문의 저자와 경력 등을 조사해 글로벌 최고급 AI 인재 분포를 산출했다.

미국에 이어 중국이 2525명(10%)으로 2위를 차지했다. 영국(1475명)과 독일(935명), 캐나다(815명)가 중국의 뒤를 이었다. 일본은 805명으로 6위에 그쳤으며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약 3.6%에 불과했다.

일본은 인재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은 물론 인력의 질도 과제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다른 나라에 비해 해외에서 전문 교육을 받은 글로벌 인재가 적다. 외국에서 공부한 후 자국 기업에서 일하는 비율은 17%로, 주요 17개국 가운데 밑에서 두 번째를 기록했다. 여성 비율은 세계 평균인 18%의 절반인 9%에 그쳤다.

AI는 인재 다양성이 매우 중요하다. 연구자들의 인맥을 통해 최첨단 기술을 다루는 공동 연구가 성사되기 쉽다. 같은 인종과 성별로 구성된 팀에서 만든 AI 알고리즘은 판단이 치우치는 경향도 보인다.

AI 최첨단 연구에서는 데이터 분석의 효율성과 분석 편견을 없애는 기술, 판단 과정을 알기 쉽게 외부에 표현하는 방법 등의 혁신이 진행되고 있으며 대학과 기업의 공동 연구도 많다.

AI 인재가 풍부한 서구권과 중국은 최근 국가정책으로 과학과 기술 분야를 종합적으로 다루는 인재를 육성해냈다. 미국은 10년 전부터 이과와 수학 계열 교육 진흥책을 펼치면서 이 분야 교사 수를 대폭 늘렸다. 중국도 2017년 차세대 AI 발전 계획을 확정했으며 AI 학부 신설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은 이학부와 공학부 등 전통적인 학과 편성이 유지돼 수학과 컴퓨터공학 등에서 한 분야가 아니라 여러 분야를 특기로 하는 AI 인재 육성이 늦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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